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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주곡 | 피아노 협주곡 G Major -2악장 피아노: 마르타 아르헤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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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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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 Piano Concerto in G Major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아노)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Martha Argerich (piano)
Claudio Abbado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1984/02 (ⓟ 1988) Stereo (DDD)
Smith Square, St. John's, London
 
 
 
작곡 연도: 1931년
 
작곡 장소: 파리
 
출판/판본: 1932년 뒤랑 출판사
 
헌정, 계기: 작곡자의 연주 여행 계획에 맞춰 스스로 연주할 곡을 작곡하고자 착수
마르그릿 론에게 헌정
 
초연 연도: 1932년 1월 14일
 
초연 장소: 파리의 살프레이엘
 
초연자: 마르그릿 론의 피아노, 작곡자의 지휘, 라무뢰 관현악단
 

악기 편성/
독주 피아노, 피콜로, 플루트, 오보에, 잉글리시 혼, 클라리넷 (E flat), 클라리넷 (B flat), 파곳 2, 혼 2, 트럼펫, 팀파니 2, 트라이앵글, 탕부르 (작은북), 심벌즈, 큰북, 탐탐 (공), 우드 블록, 채찍, 하프, 현 5 부
 
 
 
1악장 Allegramente (밝고 즐겁게), G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채찍을 내리침으로 곡을 시작. 독주 피아노의 반주위로 피콜로가 제 1 주제를 제시하고 트럼펫이 이를 반복. 투티로 강하게 올랐다 혼과 함께 다시 가라앉음. 독주 피아노가 제 2 주제를 제시. 상행형의 동기로 제시부를 마침. 전개부는 독주 피아노의 타악기적인 활용으로 전개. 짧은 카덴짜를 지나 재현부로 인계. 이 재현부는 매우 인상적인 것으로 많은 변용과 장식으로 진행. 독주 피아노의 카덴짜는 오른손에 트릴, 왼손에 분산화음으로 코데타의 동기를 연주. 마지막은 투티로 피아노와 함께 고조하여 종결.


2악장 Adagio assai (충분히 느리게), E 장조, 3/4박자, 3부 형식, 고전적 협주곡의 느린악장

악장의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부분을 피아노 독주만으로 연주되다 관현악이 가담. 고정되지 않은 조성으로 진행되다 잉글리시 혼이 주요 주제를 연주하면 E 장조로 고정.


3악장 Presto (매우 빠르게), G장조, 2/4박자

투티와 유사한 금관이 주체가 된 화성적 연주 후, 작은북의 격렬한 타격. 이것을 신호로 하여 피아토가 좌, 우 교대로 5도 음정과 음력을 누르고, 그에 더하여 클라리넷, 트럼본, 피콜로가 장식. 다시 한번 화성적 강주가 오고 피아노가 병행화음의 주요주제를 제시. 현과 투티로 진행하며 전개를 이어감. 짧은 재현후 고조가 극에 달하면 종결.


고전적 형식감각과 서정성! 수려한 시정과 내적인 지적 감각! 정제된 음색과 날카로운 리듬터치! 라벨은 2곡의 피아노협주곡을 남겼죠. 그것은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과 피아노협주곡 <G장조>입니다. 이 2곡은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된 그의 마지막 불꽃이었죠. 대담한 화성으로 새로운 음색의 표현법을 확립하여 높은 평가를 받은 라벨은 청년 시절 에릭 사티나 샤브리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가 프랑스 악단의 일류 작곡가로 인정받는 것은 그의 스승이었던 포레에게 헌정한 <현악4중주>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청년 시절의 작품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물의 유희>에 잘 나타나 있듯이 고전적인 형식의 틀을 활용하는 것과 새로운 피아니즘의 개척이라는 두 가지 요인은 그가 일생 동안 지녀온 경향이었습니다.

 
"이 곡은 모차르트나 생상스의 협주곡 정신으로 작곡했다. 나는 콘체르토라는 것은 명랑하고 화려해야 하며 결코 거기서 심원한 것을 추구하거나 극적 효과를 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에 이 곡에 ‘디베르티멘토(희유곡)’라는 타이틀을 붙이려고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협주곡이라는 타이틀이야말로 이 곡의 성격을 분명히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2~3가지 점에서 이 곡은 나의 바이올린소나타와 흡사했다. 그리고 또한 여기에는 재즈에서 빌려 온 요소도 약간은 포함되어 있다."

56세이던 1931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완성한 피아노협주곡 <G장조>에 대해 라벨은 이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그의 언급이 입증하듯이 이 곡은 전체적으로 고전 협주곡의 형식을 유지했죠. 명확한 구성과 명료한 선율로 명랑하고 화려하게 만들었으며, 희유적인 성격을 보입니다. 또한 재즈적인 요소를 가미해 화사함을 주죠. 그는 이 곡을 쓰던 2년 동안 일체의 초대나 교제를 삼간 채 최고의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이 곡을 완성하기 수년 전, 그는 미국을 방문해 자신의 음악적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그곳에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에 강한 인상을 받았죠. 이 곡은 당시 미국 연주 여행의 성공에 고무된 그가 재차 미국을 방문해 직접 초연하려는 계획 하에 악상을 다듬은 것입니다. 이 무렵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인 파울 비트겐슈타인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오른팔을 잃고 남은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해 달라는 의뢰를 하였기 때문에 라벨은 두 개의 피아노협주곡을 동시에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라벨은 작곡 도중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당시 프랑스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였던 마르그리트 롱 부인에게 피아노를 의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32년 1월 14일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파리에서 초연했는데 초연을 한 롱 부인에게 헌정되었죠. 초연한 얼마 후 교통사고로 뇌에 심한 상처를 입은 그는 기억상실을 비롯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자신의 서명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폐인으로 지내다 62세이던 1937년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라벨은 흔히 드뷔시의 후계자로 일컬어지며 인상주의 작곡가로 분류됩니다. 새로운 화성어법과 음역의 확대 등 음색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드뷔시와는 달리 고전적인 형식의 틀을 활용했고, 명료한 윤곽의 선율선과 규칙적인 프레이즈의 구조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온음계를 사용하지 않았고, 9도 11도 같은 화음을 써서 색체적인 효과를 노렸죠. 

 
이 곡은 정교하고 명확한 조형적인 구성과 함께 자유롭고  변화가 풍부한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색채에 민감했던 그였기에 피아노의 독주부에 있어서도 피아노만의 울림에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가 풍부한 색채로 보조하죠. 라모나 쿠프랭 이래의 프랑스적 에스프리가 반짝이는 이 곡은 빠르게 구성된 제1, 제3악장과 느리게 구성된 제2악장의 분위기가 사뭇 다른 대조를 보입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하얀 건반 위를 수놓는 섬섬옥수纖纖玉手와도 같은 손놀림이 무한한 은빛 물결을 이루어 피아노 음악의 절정을 보는 듯합니다. 음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치밀한 서법에 의거한 이곡은 화려한 연주 효과를 내려고 재즈의 이디엄도 사용하며 색채적인 관현악으로 훌륭한 배합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 감상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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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는 감미로운 3부형식입니다. 다정하고 시적인 이 악장은 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죠. 긴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이 악장은 제1주제를 오른손이 연주하며 왼손이 단조로운 3박자의 악구로 보조합니다. 이 리듬은 악장 전체를 통해 되풀이되죠. 곡은 내내 독특한 부드러움을 주며, 라벨 자신이 모차르트의 5중주를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벨 피아노 협주곡 Piano Concerto in G Major - 2악장 Adagio assai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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