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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곡 | 레퀴엠 - 지휘: 리카르도 무티 (1987) 1. Requiem e Ky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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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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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i - Messa da Requiem

쉐릴 스튜더 (소프라노)
돌로라 자직 (메조소프라노)
루치아노 파바로티 (테너)
새뮤얼 레이미 (베이스)

리카르도 무티 (지휘)
스칼라 극장 합창단 & 오케스트라

Cheryl Studer (soprano)
Dolora Zajic (mezzo-soprano)
Luciano Pavarotti (tenor)
Samuel Ramey (bass)

Riccardo Muti (Conductor)
Coro del Teatro alla Scala, Milano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Milano


1987/06/26, 29 (ⓟ 1987) Stereo (DDD)
Teatro alla Scala, Milano EMI

Live Recording

Producer: David Groves
Executive Producer: Peter Alward
Balance Engineer: John Kurlander
Assisant Engineers: Richard Langham, Jim Jones, Andrew Fraser
Editor: David Bell
 
 
 
1868년 로시니가 세상을 떠나자 베르디는 당시
저명 작곡가 11명과 공동으로 레퀴엠을 작곡하여
그 영전에 바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1873년 존경하던 시인 만조니가 죽자
그를 애도하기 위해 미완의 레퀴엠에 붓을 들어
1874년 완성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매우 드라마틱하며 종교적 기품보다
오페라적 화려한 색채감이 진하다.
전6곡 구성이며 제2곡 <진노의 날>은 다시 9곡으로 나뉘어져 있다.
<진노의 날> 중 제1곡 <진노의 날>, 제2곡 <이상한 나팔 소리>,
제4곡 <가엾은 나>, 제9곡 <눈물의 날>그리고 제5곡 <아뉴스 데이> 및
마지막 제6곡 <영원의 빛>이 특히 유명하다.


1. Requiem 
첼로의 조용한 선율로 시작되는 제1곡 <Requiem aeternam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는 죽은 자들과 살아있는 모든 인류의 구원을 기원하는 노래이다. 전주의 pp합창의 짧은 도입부가 지나면 Fuga형식의 무반주곡<Te decet hymnus 시온에서 찬미 받으심이 마땅하오며>가 시작된다. 이어서 앞서 선보인 <Requiem aeternam>의 조용한 멜로디가 울리고 나면 Solo들에 의해 시작된<Kyrie eleison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가 합창과 어우러진다. 
2. Dies irae
 
<하나의 거대한 악장으로 되어있는 이 부분은 가사, 조성과 템포, 표현의 변화를 가진 여러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곡은 공포와 경외, 간구 등을 표현하고 있다. 진혼 미사곡의 전례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이 곡의 주된 모티브인 <Dies irae>를 군데군데 삽입하여 주제를 유지한 견고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폭발적인 오케스트라 전주와 함께 <Dies irae 분노의 날 >이 터져 나온다. 현악기의 빠른 16분음표의 스케일, 관악기의 요동치는 듯한 트릴(trill), 곳곳을 때리는 타악기의 울림, ff로 절규하는 듯한 합창, 이 모두가 최후 심판날의 무서운 광경을 묘사한다. 또한 V9화음, 전타음, 전대 불협화음정(tritone), 엇박리듬, 적절한 악센트의 사용이 곡의 긴장감을 더욱 가중시킨다, 곡의 후반부에서는 <Quantus tremor 얼마나 떨릴까>라는 소름끼치는 죽음의 속삭임이 나타난다.
 
3. Tuba mirum 
모두가 조용해진 가운데 멀리서부터 트렴펫의 연주로 이상한 나팔소리가 들려온다. 어느덧 가가이 오던 나팔소리는 사방에서 울려퍼지고 셋잇단음표의 금관악기가 사정없이 몰아쳐 대면, Bass, Soprano, Alto, Tenor의 순으로 합창의 <Tuba mirum spargens sorum 나팔이 놀라운 소리를...>이 폭풍우처럼 지나간다. 그 후 폭풍우가 몰고 간 자리에 홀로 남은 Bass solo가 죽음과 심판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노래한다. 
4. Liber scriptus 
Mezzo Soprano Solo가 예언의 내용 <Liber scriptus 모든 행실들이 기록되어 있는 책과>를 노래하면, 합창은 조용하게 <Dies irae>를 반복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심판의 불씨를 상기시킨다. 마지막에 '하나도 남김없이 심판을 받을것'이라는 <nil, nil, nil>의 가사가 3번 반복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반주부에 사용된 6잇단음표의 리듬 형태는 연결구에서 물결치는 듯한 스케일로 변형되어 다시 절류하는<Dies irae 분노의 날> 합창을 이끌어낸다. 
Quid sum miser 
3성부 자유대위법으로 작곡된 Sop, Mezzo sop, Ten, Solo의 3중창곡이다. 전주에 등장하는 클라리넷1,2의 짧은 선율적 음형은 곳곳에 등장하여 통일된 분위기를 만들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파곳의 반음계음형은 기도자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계류음(Suspension)과 전타음(Appogiatura), 반음계적으로 쓰인 비화성음(반음계적 경과음/보조음)사용이 특징인 이곡의 무반주 부분은 포부르동(Fauxbourdon)으로 작곡되었다. 
6. Rex tremendae 
현악기의 강한 반주와 함께 Bass가 <Rex tremenddae majestatis 두려운 권능의 왕이시여>를 ff로 시작하면 3성부 Tenor의 조용한 메아리가 살모디(Psalmody)의 형태로 울려 퍼진다. 이후, Bass Solo로 시작된 <Salva me 나를 구하소서>는 심판날에 남아있는 모든자들의 외침인양 간절히 들린다. 곡의 마지막에서는 실의에 찬 사람의 흐느적 거리는 모습을 현악기가 표현하고 있다. 
7. Ingemisco
Tenor Solo의 아리아. 오라토리오 독창곡으로도 유명한 이곡은 자신의 죄를 탄식하고 자비를 구하는 자의 노래이다. 독주 파곳의 분산화음 음형과 셋잇단음표 곡의 선율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고, Solo를 모방하는 목관악기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곡의 감동을 더한다. 
8. Confutatis 
급격히 빨라지는 현악기를 받아서 Bass Solo의 노래가 래치타티보(Recitativo)풍으로 시작된다. 점음표를 사용한 격렬한 부분 <Confutatis maledictis 악한 이들이 논박당하고>와 이와는 대조되는 <Voca me 저를 불러주소서>는 심판대 앞에 선 나약한 인간의 내면을 나타내고 있다. Bass Solo의 독창이 끝남과 동시에 앞서 등장한 <Dies irae 분노의 날>의 공포가 다시 찾아온다. 
9. Lacrimosa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나타난 죄인이 정직하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노래이다. Mezzo sop와 Bass Solo로 시작되어 합창으로 이어지는 주제선율은 [Requiem] 전체에서 가장 선율적인 부분이다. 이 곡에서는 베르디의 다양한 작곡 형태를 엿볼수 있는데 여성3부 <Huic ergo parse Deus 하나님 그들을 용서하소서>에서는 16세기 대위 형태가, 무반주 4중창 Solo <Pie Jesu Domine 자비하신 예수여>에서는 포부르동(Fauxbourdon)의 형태가 나타난다. <Dona eis Requiem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에서 살모디(Psalmody)형태의 Dominant 지속음의 사용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유지하고, 거룩한 종소리와 함께 장대한 2곡 <Dies Irae 분노의 날>의 막을 내린다. 
3. Offertorio
Domine Jesu 
Sop, Mezzo Sop, Ten, Bass Solo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다. 세 개의 대조적인 템포와 박자의 변화(6/8~4/4~6/8)가 특징이며, ABCBA 대칭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각 부분 마다 모방대위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곡의 성격에 따라 Solo를 부각시키고 있다. 6/8박의 첼로와 목관악기의 전주에 M.Sop와 Ten가 <Domine Jesu Christe, rex glorie 주 예수 그리스도, 영광의 왕이여>를 노래하고, 빠른 템포의 4/4박에서는 분위기를 바꾸어 <Quam olim Abrahae 옛적에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약속하신대로>를 노래한다. 이어서, 현악기의 ppp 트레몰로 위에 Tenor에서 시작된 <Hostias et preces tibi, Domine 주여, 우리가 찬양하며 당신게 기도와 제물을 드리오니>의 서정적 멜로디가 지나면 다시 앞 부분에 보였던 <Quam olim Abrahae>가 다시 나온다. 분위기를 반전하여 Offertorium의 맨 처음에 등장했던 6/8박의 멜로디<Libera animas 모든 신자들의 영혼을 구하소서>를 Solo들이 unison으로 노래하고 나면 오케스트라의 후주로 이 곡은 마치게 된다. 
4. Sanctus 
Verdi의 재치와 익살이 한것 드러나는 곡으로, 하늘(천체)에 대한 작곡가의 이상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트럼펫의 짧은 팡파레와 8성부 2부합창이 전주를 알리면 <Sanctus 거룩>은 2중푸가 형태의 천사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데, 악센트의 변화가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이때 오케스트라는 짧은 스타카토 형태로 별을 묘사하면서 지나간다. <Pleni sunt 하늘과 땅에 가득한 당신의 영광>에서는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합세하여 은하수를 만들면서 하늘의 영광을 찬미하고 <Hosanna 호산나>에서 사용된 가락 반음계는 천사의 장난치는 모습을 보는듯 하다. 또한 싱코페이션(Syncopation)과 부점 리듬의 사용으로 곡의 즐거움을 고조시키고, 마지막 종지에서는 V13화음을 사용하여 화려한 종결구를 갖게 한다. 
5. Agnus Dei 
장대했던 앞 장 <Sanctus>와는 반대되는 조용한 곡이다. Sop와 Mezzo sop Solo의 병진행 선율을 합창이 조금씩 변형하면서 노래한다. 이 곡은 교회선법(제13선법 Ionian, 제9선법 Aeolian)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응답창 형식(Responsory)을 취하고 있다. 
6. Lux aeterna 
Mezzo Sop, Ten, Bass Solo의 3중창곡으로 빛을 상징하는 현악기의 ppp드레몰로와 함께 Mezzo sop가 밝은 음색으로 <Lux aeterna luceat eis, Domine 주여 영원한 빛을 그들위에 비추소서>라고 노래하면 저음역의 목관악기와 함께 Bass Solo가 <Requiem aeternam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로 응답하고 3중창으로 발전한다. <cum sanctis tuis 영원히 당신의 성도들과 함께>에서는 Mezzo sop의 선율을 Bass가 모방하면서 진행한다. 
7. Libera me 
Requiem 전곡의 마지막 장으로 기도와 심판의 모습이 총괄적으로 나타난다. Sop Solo의 공포에 질린 기도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는 아직 끝나지 않은 지진의 잔상이 나타난다. 살모디(Psalmody)형태의 합창의 응답이 지나고 나면, Sop Solo가 더욱 격앙된 목소리로 <Dum veneris judicare saeculum... 당신께서 세상에 불로 심판하러 오실때>를 부르는데 이 때, 현악기의 트레몰로와 반음계의 하행선율이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Tremens factus sum ergo et timeo 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떨리라>라는 Sop Solo의 노래가 끝나면 잠시의 휴지부 이후 제2곡에서 등장했던 <Dies irae 분노의 날>의 절규하는 합창의 심판이 다시 시작된다. 심판의 불길이 사그러질 때 쯤 제1곡에서 나왔던죽은자들의 평안을 구하는 무반주곡<Requiem aeterna 주여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가 재연되는데 마지막 Sop. Solo의 높은 Bb음정이 인상적이다. 다시금 Sop Solo의 긴박한 기도가 감3회음, 감7화음 속에서 불안하게 울려퍼지고 나면 합창에서는 장대한 2중푸가가 나온다. 이 푸가에서는 모든 조성이 사용되면서 구원을 외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기도를 표현한다. <Dum veneris judicare saeculum... 당신께서 세상에 불로 심판하러 오실때> 점음표의 합창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다가 전곡을 통해 가장 감동적인 'tutta Forza(전력을 다하여)'의 <Domine, Libera me 날 구하소서 주여>로 절정을 이룬다. 이후, 모든 힘을 소진한 합창이 점점 힘을 잃어가면서 <Libera me 날 구원하소서>라고 부르고 나면, 마지막으로 Sop Solo의 기도가 조용하게 울려 퍼진다. 곡의 마지막에는 평온한 기운기 감도는 가운데 조용하게 Requiem 전곡을 마치게 된다.


레퀴엠 - 지휘: 리카르도 무티 (1987) 1. Requiem e Ky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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