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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곡 | 레퀴엠 Op.5 -10. Sanctus (거룩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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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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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oz - Requiem Op.5

키스 루이스 (테너)
엘리아후 인발 (지휘)
NDR 합창단
ORF 합창단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Keith Lewis (tenor)
Eliahu Inbal (Conductor)
Chor des NDR Hamburg
Konzertvereinigung ORF-Chor
Radio-Sinfonie-Orchester Frankfurt

1988 Stereo (DDD)
Alte Oper, Frankfurt

 

 

 

 

 

 

 

이 베를리오즈의 레퀴엠은  순수 종교음악이라기 보다는 장례식을 위한 행사음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행사음악에 걸맞게 이 곡은 제 2곡의 <진노의 날>에서 폭발하는 관현악법, 특히 <나팔소리>에서 포효하는 금관과 천둥치는 팀파니, 제 6곡 <눈물겨운 그날>등은 그의 광기에 가까운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제 7곡의<봉헌송>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조심스러움은 그의 해맑은 프랑스적 에스프리를 느낄 수 있다. 무반주 합창의 제 5곡 <피곤토록 나를 찾고>, 제 3곡의 <불쌍한 나>에서의 청순한 선율에서 그의 음악적 이원성을 엿볼 수 있다.

 

 

 

 

 

 

 

 

 

1. 입당송과 키리에(Introitus, Kyrie)

 

무거운 현의 연주로 곡이 시작되고 이것이 세 번 되풀이 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면 베이스가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를 부르기 시작한다. 후반부는 끊어지는 음형의 노래가 진행되다가 소프라노가 이를 받는다. 소프라노의 오르내리는 선율이 매우 황홀하고 매력적이다.다시 테너가 더욱 목청을 높여 베이스가 부른 가사를 다시 부른다. 소프라노 뒤이어 따라나선다. 플루트의 높은 소리에 테너가 애절하게 “천주여 시온이여 찬미함이 마땅하오니”를 부르면 베이스가 되풀이한다. 테너가 다시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를 노래하고 베이스에 의해 “영원한 빛을 … ” 낭송조로 조용히 노래하면 다른 성부가 받아 반복하고 끝부분에 고조되면 낭송조로 키리에 엘레이존이 여러번 반복되고 관현악과 합창이 격렬하게 키리에 엘레이존을 부르짖는다.

 

 

 

2. 진노의 날 (Dies irae) and Tuba Mirum

 

레퀴엠의 고유문 가운데의 연송(세쾐치아, Sequenlia) 제 1절에서 제 5절까지의 가사로된 이 부분은 <눈물겨운 그날>과 함께 이곡의 압권으로 평가되는 웅대한 부분이다. 베를리오즈의 관현악법의 대가다운 풍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베를리오즈는 이 부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개의 브라스 벤드를 회당의 네 구석에 배치하여 마지막 심판의 공포를 나타내려고 하였다고 한다.

 

합창이 잠시 멈추고 현악이 불길한 예감을 주면서 간주부의 남성합창이 격렬하게 나온다. 소프라노의 합창과 남성합창이 뒤엉켜서 나타난다. 이에 다시 “나팔소리 (Tuba mirum) 사람불러”베를리오즈 자신이 “최후의 심판의 정경을 그렸다”라고 적을 정도로 종교음악사상 유례가 없는 가장 장대하고도 극적인 음악이다. 트럼펫의 절규와 팀파니의 천둥소리가 함께 터져 나온다. 4개의 금관 벤드가 처음에는 유니존으로 이어 3도의 음정을 주고 당당한 리듬과 중후한 화성의 효과를 혼연히 짜나가면서 굉장한 클라이막스를 이룩한다. 차례차례로 밀어닥치는 노도와 같은 팡파레가 트롬본에 나타나면 합창도 힘차게 절규하고 이윽고 16개의 팀파니가 심벌즈와 함께 웅대하게 울려퍼진다. 템포가 라르고로 떨어지면서 남성합창이 “곳곳의 무덤 진동하며, 나팔소리 사람불러”라고 절규한다. 이윽고 “죽음, 만물 혼접하니”에서 공포의 때는 지나가고 약간 긴 침묵이 오는데 “심판 주께 대답할제”로 전 관현악은 다시 폭발한다. “심판관이 좌정할 제 숨은 죄악 탄로되어”라고 노래하는 전합창에 수반하여 거대한 관현악이 다시 포효한다. 코다에 가까워지면 심판의 공포는 씻은 듯 사라지고 폭풍이 지나간 뒤의 평온함 처럼 곡의 분위기가 돌변하여 “심판주께 대답할제”를 노래하는 가운데 평화스러운 결미를 맞이한다.

 

 

 

3. 불쌍한 나(Quid sum miser)

 

느린 악장으로 장대하고 대규모적인 앞악장과는 달리 불필요한 것을 모두 없앤 매우 단순한 구성이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베이스를 제외하면 오보에와 남성합창이 모두 단성으로 되어 있다. 오보에파 테너가 서로 어울어져 테너에 의해 “내 종말을“이 노래되고 마지막에는 베이스가 가담. 전곡중 가장 짧은 악장이다.

 

 

 

4. 지엄대왕(Rex tremendae)

 

관악의 힘찬 연주에 합창이 힘차게 “대왕(Rex)”를 먼저 2번 부른다. 합창이「지엄대왕 자비로와」가 처음은 부드럽게 여러 성부를 거치면서 나중에는 날카롭게 되풀이 된다. 곡은 빠르기를 두배로 하면서 몰아친후 다시 안정을 찾아 「깊은 구렁에서 사자의 입에서 구하시어」가 노래된다. 템포가 다시 원래로 돌아와 “나를 구하소서”(Salvame)가 낭송조로 여러번 되풀이 된다. 여기에 2번의 힘찬 “지엄대왕(rex, tremendae)"의 외침으로 분위기가 방해된다. 마지막에 천주께 평안함을 간구하는 가운데 곡이 마친다.

 

 

 

5. 나를 찾아(Quaerens me)

 

극히 이례적인 무반주 혼성합창으로 베를리오즈의 재능이 관현악법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된 선율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전개해 나가고 베이스는 낭송조의 반주 리듬을 되풀이만 하고 있을 뿐이다. “나를 찾아 기진하고 십자정사로 나를 구한 이런 은총 보답되리”, “죄인 간구 들으소서” 다시 “나를 찾아”부분이 돌아온다. 후반은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기도가 경건하게 펼쳐진다.

 

6. 눈물겨운 그날(Lacrymosa)

 

침묵하고 있던 관현악이 “눈물겨운 그날이 오면(lacrymosa) 심판받을 죄인들이 먼지에서 일어나리”를 노래하고 매우 혼잡한 화음이 꿈틀거린후 합창, 관현악도 힘을 줄여 중간부를 맞이한다. 다시 처음부분의 리드미컬한 부분이 관현악과 합창에 의해 다시 나타난다. 회상적으로 “눈물의 그날”이 다시 소프라노에 의해 나타난다. 코다는 합창과 관현악이 노래를 되풀이하면서 더욱 격렬하게 되고 힘찬 장대한 코다를 형성한다.

 

 

 

7. 봉헌송(Offertorium)

 

그레고리오 성가풍의 가락이 반주부의 기본동기가 되어 합창이 불과 단 2도를 오르내리는 간소한 가락이 전부를 지탱하고 있다. 합창은 유니존으로 “주여, 주여, 예수, 그리스도여(Domine, domine)"를 시작하여 계속 반복 진행한다. 후반부에 플루트가 가담하면서 현악이 활기를 띄기시작. 새로운 분위기를 인도해 내기시작한다.

 

 

 

8. 찬미의 제물(Hostias)

 

단순한 선율에 의한 남성합창과 관현악의 응답에 의해 전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합창은 영혼이라는 단어를 노래할 때만 관현악과 같이하고 나머지는 거의 무반주로 한다.

 

 

 

9. 상투스 (Sanctus)

 

아름다운 테너 독창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악장이다. 독창 테너가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를 부르면 3부 여성합창이 여리게 화답한다. 테너 독창이 계속 “온누리의 주 천주!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부른다. 템포가 빠르게 바뀌면서 호산나 부분이 된다. 중간부분은 여성합창이 먼저 무반주로 “호산나 하늘 높은곳에서는”당당하게 노래부르면 남성이 이를 대위법적 전개한다. 테너 독창이 앞에나온 선율의 “상투스” 다시 나오고, 여성합창이 이에 응답한다. 앞의 “호산나”가 합창과 관현악이 총주로 다시한번 당당하게 되풀이하면서 끝맺는다. 이곡은 테너의 독창도 물론 훌륭하지만 “호산나”합창도 매우 아름답다.

 

 

 

10. 신의 어린양(Agnus Dei)

 

마치 조종이 울리듯 관악기가 화음이 긴 여운을 남기며 6번 반복된 후 남성합창이 무반주로 “신의 어린양, 이세상의 죄를 지고가는”가 낭송조로 무겁게 노래된다. 이어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를 노래하고 다시 시작부분의 여운이 긴 조종이 6번 다시 반복되고 “신의 어린양”의 합창이 다시 되풀이 된다. 낮은음의 금관과 플루트의 응답이 있은 후 테너가 “천주여, 시온이여”를 노래하면 바리톤이 예루살렘에서 당신께…” 카논풍으로 나아가고 소프라노 가담하여 고조하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가 힘차게 노래된다. 상당한 재현의 경과를 거쳐 소프라노가 「자비로우신 주여」를 낭송조로 부르짖는 가운데 팀파니의 트레몰로 위에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의 펼친 화음이 마치 천사의 날개가 살풋이 내려 안듯이 조용한 가운데 간구의 기도가 아멘으로 꺼져간다.

 

 

베를리오즈 레퀴엠 Requiem Op.5 - 10. Sanctus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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