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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소나타 | 피아노 소나타 31번 A flat Major Op.110 - 3악장 피아노: 빌헬름 박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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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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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 Piano Sonata No.31 in Ab Major Op.110

빌헬름 박하우스 (피아노)

Wilhelm Backhaus (Piano)

1963 Stereo

 

 

그의 작품 중에 특히 낭만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곡은 대표적으로 후기에 속하는 5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15년 이후에 발표되어진 op.101번(no.28)~op.111번(no.32)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엄격히 말하자면 낭만주의시대의 작곡가는 아니지만 그의 후기 작품 속에서는 이미 낭만주의 시대로 발돋움 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베토벤이 남긴 피아노 소나타는 모두 32곡. 그 중에서 30, 31, 32번 세 곡이 ‘후기 피아노 소나타’로 불린다 (op. 109, 110, 111). 이 세곡은 베토벤의 만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의 마지막 부분을 용해시켜 놓은 듯한 농도 높은 걸작이다.

베토벤은 후기로 갈수록 고전주의 형식을 붕괴를 시도했으며,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그러했다 (14번 ‘월광’에서 처음에 느린 악장을 도입하고 긴 반복음형을 사용하고 제시부와 전개부의 경계를 흐리게 하면서 이미 시작되었다). 전통적인 3악장 소나타 형식을 벗어나, 30번과 31번은 4악장, 32번은 2악장 형식을 취했다. 단순히 악장의 수뿐만이 바뀐 것이 아니라, 확장 기법이나 푸가 등의 형식이 나타나며, 연주 기법에서도 낭만주의의 태동을 예고하는 점들이 보인다. 중기의 작품들이 거대한 형식을 지니고 있고, 베토벤 자신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격렬한 투쟁 의지의 표출이었다면, 후기의 소나타는 좀더 인생을 달관하고, 숙고하고, 명상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작품 110의 이곡은 1821년 완성되었으며, 원고에는 18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로 일자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킨스키의 기록에 의하면 베토벤은 이 곡의 종악장 부분을 1822년 다시 손질하였다고 한다. 이 소나타는 전작인 소나타 30번 작품 109로 발표된 곡보다 한결 정서적인 색채가 풍부하고 전체적으로 깊은 비탄의 색조에 덮여 있으면서도 한편, 이것을 덮으려는 감미로운 꿈과, 또 이것을 초월하려는 굳건한 의지적인 자취를 보여,
극히 유연한 유기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 소나타는 아무에게 헌정되지 않은, 무헌사로 출판된, 몇 안되는 곡 가운데 하나이다

 

 


Piano Sonata No.31 in A flat major, op.110 - III. Adagio ma non troppo - Recitativo - Adagio ma non troppo. Arioso dolente

아다지오-푸가-아다지오-푸가로 이어지는 이 마지막 악장의 첫 아다지오는 레치타티브를 포함하는 8마디 도입부로 시작된다. 이 도입부 후에 나타나는 아리오소 돌렌테(슬픈 아리오소)의 테마 첫 부분에 베토벤은 '탄식의 노래'라고 적어놓았는데, 이 테마는 숭고한 영혼에 깃들어 있을 법한 참다운 아름다움의 결정이다. 이 악상은 방황하는 영혼을 그린 3성 푸가가 전개된 후에 다시 도입되는데, 이 때에는 많은 쉼표에 의해 수없이 끊겨나가면서, 음표와 공간 속에서 배회하게 된다. 베토벤은 이 부분을 '지쳐서 슬퍼하는'이라고 적어놓았다고 한다.

Adagio ma non troppo A flat Major, 6/8
아다지오의 커다란 서주를 가지는 푸가 악장으로 그 형식과 내용이 아울러 뛰어난 독창적인 악장입니다. 아다지오의 서주는 B플랫단조로 살며시 개시되는 레치타티보 (Recitativo)이며, 템포는 자주 변동합니다. 한편 이 부분에서는 계속 탄주되는 A음은 베토벤 자신이 운지를 지정해서 클라비어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있습니다. 이어 처음의 템포, 12/16박자로 음울한 화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비탄의 노래(Klagender Gesang)가 A플랫단조로 나옵니다. 이 연면히 불려지는 선율은 참으로 덧없는 슬픔의 노래라고 하겠습니다.
주부는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6/8박자의 3성부 푸가로 극히 아름다운 선율적 주제가 베이스에서 나옵니다. 응답은 중성에 나타나고, 베이스는 8분 음표의 대위주제가 됩니다. 이어 주제는 소프라노에 겹쳐져서 3성이 됩니다. 다음은 극히 자유로운 주제의 전개가 펼쳐지고 크게 돋아올라 정점을 만든 뒤에 다시 "비탄의 노래"가 G단조로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지칠 대로 지쳐 비탄하면서" 노래는 많은 쉼표에 의해 끊일 듯 불려집니다. 그 뒤 화음 만으로 크게 크레센도해 가는 연결의 부분을 거쳐서 G장조 6/8박자로 바뀌어 다시 푸가로 들어갑니다. 다만, 주제는 전회되어 있으며 또, "점차 힘을 되찾으면서"라고 지시 되고 있습니다. 주제튼 테너에 먼저 나오고, 소프라노에 응답이, 그리고 다시 베이스가 주제를 넣은 3성 푸가가 여기서도 형성됩니다. 다시 주제를 단축하거나 확대하면서 크게 전개하고, 메노 알레그로 (Meno Allegro)로 되면서 푸가적 수법을 떠나, 주제를 한결 호화롭게 만들면서 비탄의 색조를 일소하는 듯한 화려한 고양감 가운데에서 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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