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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 교향곡 09번 d minor -3악장 지휘: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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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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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kner - Symphony No.9 in d minor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지휘)
빈 필
(노바크 판본)

Carlo Maria Giulini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Edition: Leopold Nowak)

1988/06 (ⓟ 1989) Stereo (DDD)
Großer Saal, Musikverein, Wien
Live Recording
 
 
 
작곡 연도: 1887년 9월 12일~1896년 10월 11일 타계로 미완성작
 
작곡 장소: Wien
 
출판/판본: 1903년 Löwe 판본, 1932년 Alfred Orel 판본, 1951년 Leopold Nowak 판본, 2000년 Benjamin Cohrs 판본
 
헌정, 계기: God에게 헌정됨. 작곡자 교향곡 0번과 같은 D minor.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의식한 합창이 포함된 대규모의 곡으로써 작곡자 생전에 미완성된 4악장 대신 "테 데움"을 써도 좋다고 말함.
 
초연 연도: 1903년 2월 11일
 
초연 장소: Wien
 
초연자: Ferdinand Löwe
 

악기 편성/
플루트 3, 오보에 3, 클라리넷 3, 파곳 3, 호른 8, 트롬본 3, 트럼펫 3, 콘트라베이스 튜바(3악장에서는 4개의 호른 대신에 테너 튜바 2, 베이스 튜바 2), 팀파니 3, 현5부
 
 
브루크너는 마지막 교향곡인 미완성 9번을 위해서, 8번을 작곡한지 6주 뒤부터 죽기 전까지 10년이나 작업했다. 9번은 그의 마지막 최후의 삶에 대한 결정체이다. 숨을 거두는 그날에도 마지막 악장을 잠시 작업하다 숨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굳건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신에게 이 곡을 바치고 싶어했었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염원을 간직하고 있다. 이 곡의 음악적인 형상에 대해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점은 그 음의 구성에서 나타나는 생소함과 대담성에 대한 놀라움이다. 선율의 처리 방법은 복음정을 각별히 많이 구사하였으며, 풍부한 하모니는 바그너적인 반음계법이 침투하여, 음의 장대한 흐름은 아주 개성적인 면모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토벤의 교향곡들은 브루크너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이제 브루크너는 그의 교향곡을 통해서 더욱 베토벤의 교향곡적인 형식을 발전시킨 셈이 된다.
9번의 최초의 스케치는 63세 때인 1887년 9월이며 그후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3악장까지 작곡하고 200페이지 분량의 피날레 스케치를 코다까지 남겨둔 상태로 서거하게 된다. 이 피날레를 가지고 브루크너의 의도와 비슷하게 다시 완성하려는 시도는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마지막 코다 부분은 브루크너의 영면과 함께 엄숙한 세계로 완결 지어졌기 때문에 굳이 피날레 부분에 손을 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브루크너는 마지막에 이 피날레가 완성되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테 데움이 대신 연주되기를 바랬었다.
곡의 초연은 그의 사후인 1903년 2월 11일 빈에서 Ferdinand Löwe 지휘로 당시 막 창단된 빈 콘체르트페라인 오케스트라 (Wiener Konzertvereinsorchester)에 의해 행해졌다. 이 오케스트라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신에 해당한다. 뢰베는 작품의 연주를 원활히 한다는 미명하에 브루크너의 악보를 수정했으며 그 수정본이 Doblinger에 의해 이듬해 출판된다. 1934년에야 Alfred Orel이 편집한 오리지날 악보가 출판되게 된다. 크나퍼츠부쉬 (1950)를 비롯해 푸르트벵글러 (1944), 아벤트로트 (1951) 등은 모두 이 오리지날 악보를 쓰고 있다. 반면 현대의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1951년에 출판된 Leopold Nowak판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브루크너 교향곡 9번 Symphony No.9 in d minor - 3. Adagio. Langsam. feierlich (29:35)
 
4/4 박자, 변형된 소나타 형식. 제1 주제 - 제2 주제 - 전개부 - 코다로 구성됨.
 
무한의 세계를 향해 펼쳐지는 제3악장 아다지오는 브루크너가 전생애를 통해서 추구했던 사념의 종착역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의 최후, 즉 끝으로서의 종착점이며 자기 소멸의 극점이다. 더 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존재할 필요조차도 없는 니르바나(해탈)의 경지인 것이다. 이 교향곡의 아다지오는 그 최후의 순간에 끝없는 공간속으로, 정적과 무념의 허공 속으로 모든 음이 소멸됨으로써, 이 곡의 영원성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의 영원성이 아니라 그 존재가 소멸되어버린 허공의 영원성이 되어 버렸다. 그것은 확실히 모든 것을 탄생시키고 또 소멸시키는 근원으로서의 대자연에 대한 한없는 경외와 동경인 동시에, 고독과 적막까지를 포함한, 有이자 無인 자연 그 자체에 대한 자기 동화인 것이다.
 
제시부
- 제 1주제 (1-28 마디)
제 1 주제를 여는 7 마디는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브루크너적'이라는 모든 요소를 함축시킨 곳이다. 1악장 처음과는 달리 흐느끼는 듯한 현 위에 튜바가 당기고 그 뒤를 트럼펫이 받아서 상승하고 목관악기도 그 뒤를 잇다가 마지막에는 뚝 떨어져서 두터운 음색의 현이 마무리짓는다. 여기서도 스케르초에서 들려주었던 강인한 응집력의 금관만의 소리들을 통해서 지금 우리들의 세계가 아닌 종교적인 세상을 묘사한다. 이런 요소들을 강렬한 금관으로 모두 처리하는 방법은 다른 작곡가들의 관점과는 다르고 매우 브루크너적인 어법이다.
- 경과구 (29-44 마디)
매우 여린 팀파니와 금관과 현으로만 이루어진 경과부를 지닌다. 대개 브루크너의 어법상 경과구는 금관악기를 중심으로 선명하게 진행시킨다.
- 제 2 주제 (45-76 마디)
경과구의 마지막 44 마디에서 호른 소리가 점점 커지면, 제 2주제인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 사이로 현과 목관악기의 선율이 등장한다. 특히 49와 50 마디에서 목관악기의 응답이 비교적 커지지만 점차 현악기들이 주된 선율을 담당하게 된다.
 
전개부
- 제 1주제 (77-128 마디)
다시 처음의 제 1 주제로 되돌아오며 93 마디에서 갑자기 음량이 커진다. 또한 105 마디부터는 저음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다시 제 1 주제를 연주한다.
- 제 2주제 (129-186 마디)
피치카토로 비올라와 첼로가 시작되고 140 마디와 173 마디에서 계속적으로 제 2주제가 시작된다. 현악기들 중에서도 주선율과 피치카토 부분으로 나뉘고 목관악기로 시작한다.
재현부
- 제 1주제 (187-206 마디)
아다지오의 마지막 정상으로 진행하며 203 마디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듯 포르티시시모의 튜티를 맞이한다. 구조적으로는 마지막 코다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지만 사실 브루크너의 마지막 말은 여기서가 아니라 최종적인 코다부분으로 이어진다.
- 제 2주제 (207-230 마디)
부드러운 현의 선율 사이로 마지막 제 2 주제가 평온함으로 가기 위한 경과구 노릇을 한다.
 
코다 (231-243 마디)
현악기의 선율에 튜바가 여리게 응답하고 마지막으로 천상의 분위기를 묘사하듯, 플룻이 길게 음을 늘인다. 마지막 최후까지 튜바가 곡을 붙잡고 있다가 마지막 현의 피치카토 음이 분산되면서 곡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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