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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곡 | 시인의 사랑 Op.48-1.아름다운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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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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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mann - Dichterliebe Op.48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바리톤)
외르크 데무스 (피아노)

Dietrich Fischer-Dieskau (baritone)
Jörg Demus (piano)


1957/02/07-08 Mono
Hugo-Wolf-Saal, Konzerthaus, WIen
 

슈만의 대표적 가곡집인 <미르테>, <리이더클라이스>, <여자의 사랑과 생애>,
그리고 하이네의 시에 의한 <시인의 사랑>은 어느것이나 클라라에 대한 그의 열렬한 연정을 훌륭하게 꽃피운 것이다.
이 아름다운 노래들은 클라라를 떠나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고금을 통하여 연애를 모티브로 하여 이만큼 훌륭한 작품을 만든 작곡가도 없을 것이다.
이 가곡집에는 사랑의 모든 환희와 비애가 노래되고 있다. 피아노 반주나 노래도 이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융합되어 사랑을 노래한다.
<시인의 사랑>은 슈만의 가곡집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만한 작품이며, 그의 가곡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인의 사랑>이 탄생한 1840년은 슈만에게 있어서 "가곡의 해"라고 하며, 그 해 9월 12일에 클라라와 결혼을 했다.
여기까지의 고뇌와 환희를 그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의 가곡집은 그의 사랑의 일기와 같은 것이었다.
클라라에게 써 보낸 편지에 있는 것과 같이, 이 해에 그의 빼어난 가곡의 대부분이 작곡되어지고 있다.

    - 어제 일찍부터 나는 새로운 27매의 악보를 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만 나는 기뻐서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하는 것외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가락과 반주는 나를 거의 죽이는 듯 하여, 나는 그 속에 빠져들고 맙니다.
그러나 클라라여, 노래를 짓는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시에 붙인 16곡으로 되어 있으며,
1곡부터 6곡까지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고, 7곡부터 14곡까지는 실연의 아픔을 ,
마지막 2곡은 지나간 청춘에 대한 덧없는 향수를 노래하고 있다.
곡의 구조는 각각 자유롭게 씌여져 변화가 풍부하며,
형식의 아름다움보다도 시의 추이에 따라서 음악적 내용도 그 명암을 함께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또 피아노 반주부가 종래의 반주라고 하는 개념을 뒤엎고 독자적인 피아노의 세계를 열어,
때로는 피아노곡에 노래가 붙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곡마저도 있다.

슈만의 <시인과 사랑>은 종래의 어느 잦곡가조차도 성취하지 못한 감정의 미세한 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때까지 가곡의 세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사랑의 심리인 기쁨과 아픔이 여실히 확대되어 다가오고 있다.

이제까지의 시를 커다란 관속에 넣어서 바다에 가라앉혀 버리려는 망각에의 동경을, 슈만은 이 시인의 사랑 끝맺음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과 괴로움을 담은 이 관은 크고 무거우며 보통 사람이 들 수도 없다.
첫머리의 화음은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듯하다. 인상 깊은 피아노의 음형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관은 하이델베르크의 술통보다 크지 않으면 안된다"의 대목에 나타나는 멜로디는
장조에서 단조로 또 다시 장조로 1음씩 상승하면서 레치타티보풍의 코다로 들어간다.
후주 15마디의 아름다운 피아노 가락은 6/4박자로 변화하여 12번째 곡의 후주 부분이 재현된다.
그러나 그 가락은 계속되는 피아노의 레치타티보에 의해 차단된다.
계속되는 악구의 반복을 거쳐 각각 회상속에 이 <시인의 사랑> 전 16곡은 끝을 맺는다.
 

 

 


슈만 시인의 사랑 Dichterliebe Op.48 - 1. Im wunderschönen Monat Mai 아름다운 5월에 (01:38)

독일의 겨울은 길고, 세계는 여러 달 회색으로 덮이고, 오월이 되면 일제히 들의 꽃이 피기 시작하며, 새가 노래한다.
이 wunderschönen이라는 말은 독일어 독자적인 말로서, 단지 아름답다고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 가슴이 뛰는 듯한 정서적 기분을 지니고 있어 우리말로는 도저히 그대로 옮기기가 힘들다.
피아노부는 참으로 멋있고, 사랑의 번민을 끝내 그녀에게 고백하는 가슴의 고동을 전하게 하며, 오월의 향기로움이 떠돈다.

 

가사의 대의
「아름다운 오월, 모든 꽃이 필 때, 내 마음 속에는 사랑이 눈을 떴네.
         아름다운 오월, 모든 작은새가 울 때, 나는 그녀에게 나의 마음속을 결국 고백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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