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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 |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 지휘: 안탈 도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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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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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ini - Il Barbiere di Siviglia - Overture

안탈 도라티 (지휘)
미네아폴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Antal Dorati (Conductor)
Minneapolis Symphony Orchestra


1957/03/10 Stereo
Northrop Audiotorium, Minneapolis

*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816년 6월 20일에 로마에서 초연되었다.
곡은 서주부가 안단테 마에스토소, 4/4박자. 우선 오케스트라의 총주(tutti)로 시작되는데, 매우 기복이 많고 현의 피치카토에 실려서 나타나는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은 정말로 이탈리아적이다.

주부는 알레그로, 4/4박자. 바이올린에 선이 뚜렷하고 경쾌한 제1주제가 나타난다. 매우 짧지만 산뜻한 가운데 어두 운 느낌이 드는데가 매력적이다. 제2주제는 목관에 나타나는 밝은 선율인데 제1주제와는 퍽 대조적이다. 전개부에 해당되는 부분은 없고, 상식적인 재현부를 거쳐 힘차고 화려하게 끝난다.

* 이 서곡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불과 2주만에 오페라 전곡을 완성해야 했던 로시니는 초연 당일 서곡과 제2막뒤 3중창 악보를 잃어 버린다. 다급해진 로시니는 임기응변으로 이전에 썼던 <영국여왕 엘리자베드>의 서곡을 사용해 이 서곡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이 오페라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게 된것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원명 : IBarbiere di Siviglia

작곡 : Gioachino A.Rossini<伊>

연대 : 1816년

초연 :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

 

보통 오페라의 주인공은 전설 속의 위대한 인물이나, 뛰어난 인물이 되는 법인데, 희가극에서는 의외로 주인보다 하인이 똑똑하게 등장한다. 그것은 희가극이 귀족보다는 일반 대중들에게 더 지지를 받아 왔고 귀족이라고 하더라도 희가극을 즐기는 귀족이면 황후나 귀족에게는 허리를 굽혀야 하는 하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녀마님>과 같은 희가극의 경우 하녀나 하인이 상전을 곯려먹고, 부려먹고, 명령할 때 그것을 보는 일반 서민은 통쾌할 수밖에 없고잠시나마 우월감에 빠지기도 한다. 적어도 인간적인 자각이 생기는 것만은 사실이다. 때문에 희가극은 가끔 정부로부터 수난을 겪기도 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인 피가로도 먼저 작곡된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그런 수난을 겪은 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피가로는 뱃심 좋고, 수단 좋고, 말주변 좋은 스페인의 세빌리아라는 거리의 이발사이다. 다만 고아로 자란 탓에 성격이 거칠은 거리의 룸펜 같은 이발사일 뿐이다.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피가로가 얼마나 능력있는 인간인가를 그의 종횡무진한 대활약을 통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작곡연대로 보면 선후가 바뀌었지만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후편인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그가 얼마나 자기의 인간적 권리에 대해서 상전에 대항하여 그 욕망을 봉쇄시켜버리고 마는 용감한 인간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희가극의 원작은, 프랑스 혁명 전야의 들먹들먹한 공기 속에서 상연되어 파리의 시민을 고무했던 보마르셰의 희극, 3부작 중의 제1부이며 오페라의 대본은 스테르비니가 요령 있게 꾸몄고 원작이 지닌 풍자와 기지를 유감없이 발휘한 롯시니의 발랄한 음악은 한없이 통쾌하고 즐거운 감명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것은 롯시니 24세때의 걸작으로 가사는 이탈리아어이지만 무대는 스페인의 남부 세빌리아의 거리이다.

유명한 서곡에 이어서 막이 오르면,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 로지나가 살고 있는 집 발코니가 보이는 광장이 나타난다. 시작은 먼오?트려는 이른 새벽, 젊은 알마비바 백작이 거리의 악사들을 앞세우고 나타나 로지나의 창을 향해서 사랑 노래를 부르지만 창문은 열릴 생각도 않은 채 아무 반응이 없는데 이때 멀리서부터 이발사 피가로가 콧노래를 부르며 나타난다.

기타를 어깨에 메고 흥겹게 등장하는 피가로의 노래는 '나는 이 거리의 만능선수'라는 활발하고 즐거운 카바티나(독창곡)를 부르는데 피가로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곡으로 로시니의 뛰어난 솜씨가 돋보이고 백작은 피가로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청한다.
한편, 로지나와 그녀의 후견인 바르톨로가 창문을 열고 등장한다.
바르톨로는 양친이 없는 로지나의 후견인임을 자처하고는 아름다운 로지나와 그녀의 재산을 넘겨다보는 인물로 로지나에게 다른 놈팽이가 붙지 않도록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로지나는 창문 위에서 바람에 종이를 날릴 것처럼 쪽지를 떨어뜨린다. 세레나데를 들려주는데 대한 감사와 바르톨로가 외출했을 때 이름과 신분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쪽지다.
백작은 바르톨로가 외출하기를 기다려 거짓 이름과 신분을 밝힌다. 이것은 모두 피가로의 생각이다.
그러나 백작의 노래에 홀린 듯 나타났던 로지나는 갑자기 창문안으로 사라진다. 더욱 몸이 달아오른 알마비바 백작은 피가로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청한다. 그러자 피가로는 손을 내밀어 돈이야말로 자기의 아이디어를 분출해 내게하는 유일한 에너지라고 노래한다.
백작이 무언의 다짐을 주자 다음에 그는 묘안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백작이 사관으로 변장하고 바르톨로의 집에 숙박을 요청하라는 것이며 술에 취해서 가면 바르톨로가 경계를 덜할테니 효과적일 것이라고 피가로는 말한다.
장면은 어느새 바뀌어 로지나의 방, 로지나는 방금 나타났던 가난한 학생 린도로를 생각하면서 세레나데의 주인공을 그리워 한다. 얌전한 처녀라도 사랑에 빠지면 강해진다는 유명한 사랑의 아리아를 부른다.
피가로가 나타나지만 이야기할 틈도 없이 바르톨로가 돌아온다. 피가로는 몸을 숨긴다.
그때, 아첨 잘하기로 소문난 음악교사 바질리오가 나타나서 바르톨로에게 알마비바 백작이 로지나를 노리는 모양이라며 일러바친다.
그리고는 로지나에게 백작에 대한 욕을 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바르톨로는 다 필요없고 그녀와 결혼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라고 바질리오를 데리고 나간다.
숨었던 피가로가 다시 나타나 로지나에게 아가씨가 사모하는 린도로는 자기의 사촌이라면서 연애편지를 받아 사라진다.
바르톨로가 돌아와서 로지나를 책망하지만 사랑에 빠진 처녀는 강해지는 법, 바르톨로는 약이 올라 어쩔줄 몰라 한다.
이때, 사관으로 변장한 백작이 술주정을 부리며 들어와서 숙박영장을 보이자 바르톨로는 당황해 하지만 사관의 정채를 알고 있는 로지나는 기뻐한다.
갑자기 바질리오가 달려오고 피가로는 이발기구를 들고 와서 무대는 대혼란에 빠진다.
그때 노크소리, 힘찬 합창과 더불어 경비병 일대가 들이닥치자 바르톨로는 이때다 싶어 백작을 고발하기에 이르고 백작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백작은 지휘관을 따로 불러내 자기의 신분을 밝힌다. 사태는 갑자기 180도 전환된다. 일련의 상황에 놀라 당황하고 있는 세 사람, 우스워죽겠다는 피가로와 백작, 거기다 군인들의 합창이 어울어져 제1막은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제2막은 바르톨로의 서재.

가짜 주정뱅이 사관을 두고 바르톨로는 아마도 알마비바 백작이 로지나를 정탐하려고 보낸 부하인 모양이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이때 알마비바 백작이 음악가로 변장하고는 나타나서 바질리오가 병이 났기 때문에 자신이 대신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바르톨로가 병문안을 가야겠다고 나서자 백작은 급한 김에 로지나의 편지를 보이고 신용을 얻는다.
비록, 가난한 학생 '린도로'로 알고 있기는 하지만 로지나는 성악레슨을 받는 척 하면서 백작에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어떤 방해도 상관이 없다고 자기의 심중을 고백한다.
바르톨로는 그들의 관계를 눈치채지 못한 채 자기가 젊은 시절에는 더욱 멋진 사랑 노래를 불렀다며 한 곡조 뽑는다.
때 마침 피가로가 이발기구를 들고 등장, 약속하신 이발을 하려고 왔다면서 바르톨로를 옆방으로 데리고 간다.
젊은 두 남녀는 기회를 만난 듯 포옹하며 사랑의 언약를 주고 받고 피가로는 바르톨로의 머리를 깎던 중 슬쩍 로지나의 발코니로 통하는 창문의 열쇠를 훔쳐넣는다.
이때 난데없이 바질리오가 나타난다. 백작은 바르톨로가 그녀를 보지 못하도록 그녀에게 돈을 주어 돌려보낸다.
그러나 백작이 로지나에게 '변장이 감쪽같지  않느냐'는 등의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것을 바르톨로가 우연히 엿듣게 되어 집안이 발칵 뒤집어진다.

 제2장은 발코니로 통하는 방.

바르톨로는 사태가 급박해지자 빨리 서둘러 로지나와 결혼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바질리오에게 공증인을 불러오라고 이른다.
그리고 한편으로, 로지나에게는 그녀가 백작에게 보냈던 연애편지를 보여주면서 백작이 피가로와 공모해서 너를 농락하려고한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배반당했다고 오해를 한 로지나는 사실 오늘밤 그들이 창문으로 들어와 자기와 함께 도망갈 것을 약속했다고 털어 놓는다. 바르톨로는 경비병을 불러다가 그들을 도둑으로 몰 작정을 한다.
폭풍우가 유난히 심한 밤.
어느새 천둥과 번개도 가라앉고 발코니 창문이 열리며 피가로와 백작이 넘어 들어온다.
배신감으로 인한 증오에 가득찬 로지나는 서슬이 퍼래져 떨고 있다.
그러나 가난한 학생 린도로가 곧 알마비바 백작인 줄 알게된 로지나는 금세 오해를 풀게 되고, 세 사람은 예정대로 도망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누가 벌써 사다리를 치워버려 셋은 꼼짝없이 발코니안에 갇혀있게 된다.
그때 바질리오와 공증인이 나타나는데 백작은 바질리오를 돈으로 매수하고 총으로 위협해서 증인으로 세운다. 그리고는 공증인의 결혼증서에 로지나와 사인을 마친다.
한참후, 바르톨로가 경비병들을 데리고 들이 닥쳐 백작을 체포하려고 하자 백작은 자신의 심분을 밝히게 되고 바르톨로도 어찌할 수 없이 로지나를 포기한다.
백작은 사랑의 승리를, 로지나는 사랑의 기쁨을, 그리고 사병들도 그들을 축복하는 대합창 가운데, 신선하고, 경쾌하고, 화려한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막은 내린다.
롯시니는 이작품을 번개같이 빨리 썼는데 어떤 사람은 2주일 동안 썼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15일 동안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그 보다 빨리 13일 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쨋든 롯시니는  76세의 고령으로 영면했는데, 38세까지에 38편의 오페라를 작곡하고 나머지 38년 동안은 오페라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여생을 보낸 것으로도 유명한데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초연으로부터 50년 후까지 살아서 자기 작품이 역사적인 명작으로 남는 것을 보고 죽은 행복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상연시간 2시간 5분>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Il Barbiere di Siviglia - Overture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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