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엘가음악과 시와 사진으로 감성을 공유합니다.
HOME > 작곡가ㅅ~ㅇ > 엘가
 

관현악 | 수수께끼 변주곡 Op.36 -(C.A.E.): Andante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22 14:06

본문

a1d939964f1df91c4496bb0ddd055560_1456117

 

 수수께끼 변주곡 Op36(Enigma)-14.Finale:Allegro - Presto

 


Elgar -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Op.36 (Enigma)

주세페 시노폴리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Giuseppe Sinopoli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1987/04 (ⓟ 1990) Stereo (DDD)
Watford Town Hall, London
 
 
 
Enigma Variations

에드워드 엘가는 영국 서남부 우스터 근처의 브로드히스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이라 할 브로드히스는 이후로도 오랫동안 엘가의 삶과 음악 전체를 지배했다. 엘가의 아버지는 피아노 조율사이며 악기점 주인이기도 했는데 나중엔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를 지냈다. 어린 시절의 엘가는 예술적인 감각과 관심이 있긴 해도 천재는 아니었다. 엘가의 교육은 사실상 그의 나이 15살 때 끝났다. 음악은 거의 독학으로 익혔다. 아버지 가게안의 악기는 모두 다루어봤고 특히 바이올린 연주에 뛰어났다. 우스터와 런던의 선생에게서 정식으로 바이올린 레슨을 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1889년, 8년 연상의 캐롤라인 로버츠와 결혼하였으며, 헌신적인 아내의 내조로 용기를 얻어 지방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작곡활동을 하였다.

41세 때인 1899년 런던에서 ‘수수께끼 변주곡’이 초연되어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으며, 1900년 오라토리오 ‘제론티우스의 꿈’이 독일에서 연주되어 R.슈트라우스에게 인정받고 유럽에 이름이 알려지면서 25년간의 무명 시기를 마감하였다. 1908년에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은 1년 사이에 빈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100회 이상 연주되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위풍당당 행진곡’의 5곡 중 제1번은 1902년, 에드워드 7세 대관식에 사용되었다. 1904년, 기사 칭호를 받았고, 만년에는 준남작에 추서되기도 하였으나, 1920년 아내를 잃은 후 14년간 거의 작품을 남기지 못하고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엘가의 본래 영역은 합창을 이용한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이었으나 교향곡, 협주곡 등 관현악작품에서 수완을 발휘했다. 그의 음악은 슈만, 브람스로부터 화성의 영향, 바그너로부터 반음계주의의 영향 등, 후기 낭만파의 영향을 받아, 영국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관현악을 위한 주제와 변주’ 작품번호 36은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더 널리 알려진, 엘가의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이다. 주제와 14변주로 된 이 작품은 엘가의 가장 널리 알려진 대편성 작품 가운데 하나로, 변주 하나하나가 그의 가까운 친구들을 묘사하고 있다.

1898년 어느 날, 엘가는 피아노 앞에 앉아 공상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엘가의 아내는 엘가가 연주한 선율을 마음에 들어 했고 그에게 다시 한 번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엘가는 아내를 즐겁게 하기 위해 자기 친구들의 케릭터를 묘사한 음악을 즉흥적으로 연주했다. 그 뒤에 그는 이 피아노곡을 관현악으로 편곡해서 1899년 6월 19일 런던 성 제임스 홀에서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초연했다.

'수수께끼 변주곡'이라는 곡목은 엘가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다. 원래의 곡목은 '관현악을 위한 오리지날 주제의 변주곡' 이었는데, 악보 첫 페이지에 '수수께끼(Enigma)'라고 썼고, 그 자신이 작품에 숨은 수수께끼를 언급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불리게 됐다.

엘가가 제시한 수수께끼는 두 가지다. 하나는 각 변주에서 작곡자와 친한 지인(知人)들의 성격을 묘사했다. 거기에는 엘가와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곤 했던 피아니스트의 이름도 있고, 지방의 지주나 엘가를 찬미했던 젊은 아가씨의 이름도 있다.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로 첫 번 째 변주곡은 아내 앨리스를 위해서, 마지막 변주곡은 엘가 자신을 위해서였다. 또 하나는 전곡에 걸쳐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주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숨은 주제)은 연주되지 않는다"라고 엘가는 말했다. 첫 번째 수수께끼는 극성스런 연구자들에 의해 낱낱이 밝혀져 버렸다. 엘가 자신이 각 변주에 'H.D.S.P' '님로드' 등의 제목을 붙였으므로 어느 정도 예정된 결과였다. 예를 들면, 'H.D.S.P'는 휴 데이빗 스튜어트포웰 이라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를 묘사한 변주다. '님로드'는 친구 요하네스 예거를 나타낸 변주였다. '예거'는 독일어로 사냥꾼을 뜻한다. 님로드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사냥의 명수다. '도라벨라' 변주는 젊은 여인인 도라 페니를 묘사했다. 도라가 약간 말을 더듬은 것을 귀엽게 묘사한 싱코페이션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두 번째 수수께끼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숨은 주제가 있으나 드러나지 않는다'는데 착안해 최초의 주제와 대위법적 혹은 화성적으로 연관성을 가진, 유명한 선율일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다. 이에 따라 고금의 숱한 선율이 이 주제와 어울리는 지 검증을 거쳐야 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계인이 가장 잘 아는 영국(스코틀랜드)민요 '올드 랭 자인' 이었다. 실제로 '수수께끼 변주곡'의 주제와 '올드 랭 자인'을 함께 부르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린다. 그러나 "엘가가 고작 이 정도 수수께끼를 숨겼다는 건가"라는 반론과 함께, 노래를 끝까지 부를 경우 결국 어긋나는 부분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 설도 그다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작품을 초연했을 때 같이 연주했던 모차르트의 프라하 교향곡이라고 제안한다. 또는 ‘Rule Britannia(애국적인 영국의 국가, Thomas Arne 작곡)’ 가운데 “never, never, never” 부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 악곡의 구성
제1변주(L'istesso tempo) ‘C.A.E.’
에드워드 엘가의 아내인 캐롤라인 앨리스 엘가(Caroline Alice Elgar).

제2변주(알레그로) ‘H.D.S-P.’
엘가의 친구인 피아니스트 휴 데이비드 스튜어트파월(Hew David Stuart-Powell).

제3변주(알레그레토) ‘R.B.T.’
아마추어 배우인 리처드 백스터 타운젠드(Richard Baxter Townsend). 그는 높낮이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는데, 이것이 음악에 표현되어 있다.

제4변주(알레그로 디 몰토) ‘W.M.B.’
윌리엄 미스 베이커(William Meath Baker), squire of Hasfield, Gloucestershire and builder of Fenton, Stoke on Trent.

제5변주(모데라토) ‘R.P.A.’
리처드 P. 아놀드, 시인 메튜 아놀드의 아들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다.

제6변주(안단티노) ‘Ysobel’
엘가의 비올라 제자 이사벨 피튼(Isabel Fitton). 이 곡에는 비올라 독주가 나온다.

제7변주(프레스토) ‘Troyte’
건축가 Arthur Troyte Griffiths.

제8변주(알레그레토) ‘W.N.’
위니프레드 놀버리(Winifred Norbury), 엘가의 친구 

제9변주(아다지오) ‘님로드’
엘가의 절친한 친구 어거스트 제거(Augustus E. Jaeger), 제거의 품격 높은 개성을 그리고 있다. 구약성서에서는 제거라는 이름이 사냥꾼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런 성향이 그려지고 있다. 따로 떼어서 연주될 만큼 유명한 부분이다.

제10변주(인테르메초: 알레그레토) ‘도라벨라’
도라 페니. 이 곡은 그의 더듬는 말 또는 웃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제4변주의 윌리엄 미스 베이커의 의붓조카이자, 제3변주의 리처드 백스터 타운젠드의 시누이이기도 하다.

제11변주(알레그로 디 몰토) ‘G.R.S.’
오르가니스트 싱클레어(George Robertson Sinclair). 강에 빠진 적이 있었던 그의 행적을 나타낸 곡이다.

제12변주(안단테) ‘B.G.N.’
저명한 첼리스트 네빈슨(Basil G. Nevinson). 뒤에 네빈슨은 엘가에게 첼로 협주곡을 쓰게 하는 영감을 준다.

제13변주(로만자: 모데라토) ‘* * *’
이니셜이 없기 때문에 이 곡이 누구를 나타낸 것인지 정확하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곡은 멘델스존의 ‘조용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서곡을 인용하고 있으므로, 당시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갔던 귀족인 메리 라이곤(Lady Mary Lygon), 또는 1884년에 뉴질랜드로 이민 간 엘가의 전 약혼녀 헬렌 위버(Helen Weaver)를 나타낸 곡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제14변주(피날레: 알레그로 프레스토) ‘E.D.U.’
Edu는 엘가의 아내가 엘가를 부르는 별명이다. 첫 번째 와 아홉 번째 변주의 주제가 나온다.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Op.36 (Enigma) - 1. (C.A.E.): Andante [01:5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