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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 파우스트 교향곡 -1.Faust 지휘: 야샤 호렌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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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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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zt - A Faust Symphony

존 미친슨 (테너)
야샤 호렌슈타인 (지휘)
BBC 북부 합창단 남성 단원
BBC 북부 심포니 오케스트라

John Mitchinson (tenor)
Jascha Horenstein (Conductor)
THe Men's Voices of BBC Northern Singers
BBC Nothern Symphony Orchestra


1972/04/23 (ⓟ 2003) Stereo
University of Salford, England
 
 
 
1830년 리스트(Liszt,Franz 1811-1886)는 베를리오즈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베를리오즈로부터 파우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감명을 받은 뒤, 괴테의 <파우스트>를 직접 읽게 되었고, 그 후 수년간에 걸친 자료수집과 작품구상을 통해 1854년에는 파우스트 교향곡의 완성
을 보게 되는데, 3악장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남성 합창과 테너
독창부분은 이 작품이 초연된 1857년에 추가한 것이라고 한다.

리스트는 이 교향곡에다 <괴테에 의한 3인의 성격묘사>라는 부제를 붙여놓고는 1악장에는 주인공인 파우스트를 배치하고, 2악장에는 그레트헨, 3악장에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배치하여 3악장 교향곡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으로부터 파우스트를 유혹하도록 허락을 받는다.
파우스트는 서재에 파묻혀 인류가 이루어낸 모든 지식과 학문을 연구하던
노학자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세상의 온갖 괘락을 다 체험하게 해 주는 대신,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간을 향해 멈추라고 할 정도로 현실에
만족하게 되면 악마에게 영혼을 내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젊어지는 약을 먹여 그레트헨(마가레테의
애칭)과의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그레트헨은 어머니와 오빠의 죽음을 초래케 하고 자식을 죽이는 죄까지 범하게 되어 감옥에 갇힌다.
참회로 고민하는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을 구출하려 하나 허사가 되고,
파우스트를 부르는 소녀의 소리를 뒤로한 채 그곳을 떠난다.

파우스트는 다시 메피스토펠레스의 마법으로 고대 그리스의 미인 헬레나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둘 사이에는 오이포리온이 태어난다.
그러나 오이포리온은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헬레나도 슬픔에 빠져 세상을
떠난다.

파우스트는 이제 바닷가의 땅을 개간하여 이상국을 건설하려 한다. 이미
100살의 고령에다가 시력도 잃었지만, 마음의 빛은 더욱 밝아지고 자유
스러운 땅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함께 살고자 하는 무한한 노력에서 환희를
느낀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순간을 위하여 <멈추어라>라고 외치고 만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당초의 계약대로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지러 오지만,
그 순간 천상에서 내려 온 천사들이 파우스트를 둘러싸고 그의 영혼을
영원한 여성 그레트헨 에게 인도한다.
파우스트의 영혼은 천상으로 올라가고, 천사들의 합창 속에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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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는 신과 악마사이의 쟁점이 인간 파우스트를 통해 어떻게 전개되고 있은 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희곡의 기본주제는 주님이 이야기 하고 있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헤매 인다 (Es irrt der mensch, solange er strebt)라는(본문 317행) 이 말속에 모든 것이 다 담겨져 있는 듯하다.
괴테는 이 한마디 말을 하기 위해서 56년 동안 공을 들여 파우스트를 집필한 것은 아니 였을까.

이 말은 파우스트 2부에서 파우스트가 승천할 때 천사들이 하는 말
<언제나 노력하며 애쓰는 자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네>
(본문 11936-11937행)에서 다시 한번 되풀이 되며 강조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랑하는 인간의 지혜에도 한계가 있은 법이다
그러나 파우스트처럼 자기의 영혼을 더 높은 곳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헤매이며 끝임 없이 노력하는 것, 이러한 인간의 끝임 없는 노력이야 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겠는가.

괴테는 노력하는 인간 정신을 최고의 선으로 내 세우며, 노력하는 파우스트정신을 높이 사서 끝내 에는 천사들로 하여금 파우스트를 구원하게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제 2부의 종말에 있는 <신비의 합창>을 가사로 한
테너독창과 남성합창의 피날레는 파이프 오르간이 참가하는 장엄한 것인데, 우선 합창의 테마는 트롬본으로 암시된 뒤에,
<땅위의 모든 무한한 것은 오직 그림자(影像) 일 뿐이라>고 합창이 노래하면 테너 독창은 그레트헨의 테마를 곁들이면서
<영원히 여성적인 것, 우리를 인도하리> 하고 노래한다.종교적인 사랑의 승화(昇華)로 암흑에서 광명에의 길을 암시하는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와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신비의 합창>으로 끝을 맺고 있다.

<신비의 합창>

Alles Verga"ngliche (일체의 무상한 것은)
ist nur ein Gleichnis, (한낱 비유일 따름이다.)
Das Unzula"ngliche (일체의 불완전한 일이)
Hier wird's Ereignis, (천상에서는 이루어지고)
Das Unbeschreibliche (형언할 수 없는 것도 )
Hire wird es getan, (천상에서는 이루어 졌도다)
Das Ewig-Weibliche (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
Zieht uns hinan. ( 우리를 높이 이끌어 올리도다)

<파우스트의 여성적 본질>이란 책을 쓴 안진태는 이 <신비의 합창>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파우스트의 불멸은 지상을 지배하는 메피스토펠레스 같은 모든 장애와
투쟁하고, 나아가 신성의 빛의 세계로서 <천상의 서곡>에서 울려 퍼지듯이
항상 성장하고, 애정의 힘으로 개인적인 것에서 가장 내면적인 것으로,
영원으로 지향되는 사랑의 능력과 함께, 깊은 본질의 영역으로 상승한다.
이는 하느님의 원천으로 되돌아감으로 이 모든 것을 신비의 합창이
숭고하고, 의미심장한 말로 요약하는 것이다.
따라서 괴테는 인류를 위해서는 성모마리아를, 인간 파우스트를 위해서는
그레트헨을 내 세우고 있다. 인간 영혼의 구원이 단순히 자력으로만 이루
어 질수 없고 천상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괴테의 종교관이다.
일반적으로 구제받기 위해서는 은총이 필요하다. 천사들은 < 끝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우리가 구원할 수 있다>며 파우스트의 영혼을 악마로부터
빼앗아 구출하지만 천국에 오르기까지는 하늘로부터 은혜가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중략

그레트헨은 파우스트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게 되며, 속죄의 여인으로서
애인의 속죄를 성모마리아에게 청원하고 <영원히 여성적인 것>으로서
그를 천상으로 이끌어 올린다. 남성적이며 <강제로> 노력하는 지상적인
파우스트가 여성적이며 <혼화하게> 작용하는 천상의 은혜에 의해 구제
되는 것이다.
......중략

이러한 파우스트의 구원의 절대 조건중의 하나로서 대원(大願)이 필요
하다. 이 대원자는 타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헬레나는
미의 상징이지 희생이 없었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레트헨이 여성의
숙명적인 운명으로 희생을 감수하며 파우스트 구원을 위한 디딤돌 역할
을 하였던 것이다. 즉 그레트헨이 <대원녀-大願女)가 되었다. 헬레나의
미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레트헨은 영원한 여성의 상징으로 존재한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린다>의 말이 대작 <파우스트>
의 마지막 구절이거니와, 하나의 여성 그레트헨의 사랑은 이제 영원히
여성적인 힘과 합쳐져 비로소 파우스트를 무한히 높은 곳까지 인도하여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리스트의 < 파우스트 교향곡>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꼽으려면
나는 서슴치 않고 3악장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며 약 7-8분 동안
이어지는 <신비의 합창>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성합창- 남성솔로- 남성합창- 남성 솔로로 이어 불리워지는 <신비의 합창>은 마지막에 가서는 남성합창과 남성솔로가 함께 부르면서 곡을 끝맺고 있는데,
<신비의 합창>이 불리워 지는 약 7-8분 동안은 온통 감동의 물결에 휩싸여 버리고 마는 것이다.

 


A Faust Symphony - 1. Faust (Lento assai - Allegro impetuoso - Allegro agitato ed appssionato) [30:15]
파우스트는 작품의 주인공인 만큼 이 교향곡에서도 이 악장의 모티브는
전편에 퍼지는데, 파우스트의 인간성이 결코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트도
그에게서 다섯 가지 성격을 규정해서 다섯 개의 테마를 설정했다.

- 첼로와 비올라로 제시되는 매우 느린 제 1의 테마는 신비의 세계를
해명하려고 명상에 잠기며 회의하고 번민하는 파우스트를 표현.
 
-오보에로 소개되는 동경에 찬 제 2테마는 높은 것을 지향하는 애정과
정열의 파우스트를 표현 .
 -바이올린의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흥분을 자아내는 제 3의 테마는 야심과
투쟁심의 파우스트를 표현.
 
-클라리넷과 호른을 중심으로 소개되는 제 4의 테마는 사랑을 동경하는
파우스트. 따라서 제 2악장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호른과 트럼펫 등의 금관으로 힘차게 불어지는 웅대한 제 5의 테마는
위대한 영웅적 포부의 파우스트를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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