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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 피아노 소나타 07번 B flat Major Op.83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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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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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kofiev - Piano Sonata No.7 in B flat Major Op.83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아노)

Martha Argerich (piano)

1979/04/22 (ⓟ 2000) Stereo
Concertgebouw, Amsterdam
Live Recording
 
 
소나타 제7번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음악의 정점이다. 프로코피에프 원숙기의 것으로 음악의 본질적인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요약한 작품의 하나이다. 젊은 프로코피에프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음악세계에 갑자기 등장, 처음으로 주요작들을 내면서 "야만인", "미래주의자", "입체파" 따위라며 입방아에 오르던 때로부터 30년쯤 뒤의 작품이다. 그러나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서법의 독창성에는 전통과의 결별은 없다. 특히 리스트, 스크리아빈 등 19세기 거장들의 유산과의 사이에 단절이 없다. 이러한 연속성은 무엇보다 작곡가가 생각하는 자신과 피아노라는 악성은 무엇보다 작곡가가 생각하는 자신과 피아노라는 악기의 관계, 또 이 관계의 구체성과 명료성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앞선 이들처럼 프로코피에프도 작곡가와 피아노 거장이라는 두개 역할의 눈으로 자신을 보았기 대문이다.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작품들이 기본적으로 간결한 것도 그와 피아노와의 관계를 배경으로 두고 이해해야 한다.
작품 성격이 안으로는 갖가지인데도, 이 간결성이 방대한 작품의 여러 국면을 통일해 주는 가장 응집력있는 힘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일찍부터 프로코피에프는 자기 피아노 양식의 본질적 특성을 완벽하게 규정한 바 있다. 광택있고 기계적인 성격의 운동에너지, 날카로운 불협화음, 격렬한 리듬 다이내미즘, 타악기적 취급-이 모두가 도발적인 음빛깔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코피에프는 또 서정적인 에피소드에도 관심을 가졌고, 사람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가락을 쏟아낼 수 있었다.

소나타 제7번 작품83은 1939년에서 1942년 사이 써 1943년 1월 18일 모스크바에서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에 의해 초연되었다. 여러 얘깃거리를 한꺼번에 다룬 전형적인 작품으로, 동료 미라 멘델손에 따르면 전형 중의 전형이라고 한다.

프로코피에프는 1939년 소나타 제6,7,8번을 한꺼번에 쓰기 시작했으나, 끝마친 것은 각각 1940, 1942, 1944년의 일이다.(그 사이 1940년에는 <전쟁과 평화>에 착수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3부작 <전쟁소나타>인데, 각 편마다 결정적으로 다른 성격을 띤다. 프로코피에프 음악언어의 결렬한 대조, 도발적인 면모가 제7번에 뚜렷하다.
 
 

 

피아노 소나타 7번 Piano Sonata No.7 in B flat Major Op.83 - 2. Andante caloroso [05:19]
 
마(E)장조, 정열적이고 노래하듯 하게 시작하는 2악장 안단테 칼로로소(정열적으로, 따스하게)는 또 다른 종류의 대조가 특징이다. 같은 조의 쇼팽의 유명한 연습곡 작품10-3과 프로코피에프 가락은 살짝 닮아 있다.
마치 쇼팽 연습곡을 아득한 데서 끌어오려는 듯, 표현 넘치는 그 분위기를 모던하게 되씹어 보려는 듯하다. 포코 피우 아니마토의 새 주제는 한층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다. 악장의 중심부인 가운데 도막을 이 주제가 지배하면서 서법이 차츰 두터워지고 긴장도 더해간다. 끝부분에서 처음 캄타빌레 주제로 되돌아오면서 긴장도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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