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classification음악과 시와 사진으로 감성을 공유합니다.
HOME > 클래식 > classification
 

브람스 | 브람스 교향곡 1번 C Minor Op.68 - 1악장 지휘: 칼 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한 나라 작성일19-06-16 12:56

본문

2d885c72b30f9d6b9a90357c3c3913ed_1560657 

 

Brahms -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칼 뵘 (지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Karl Böhm (Conductor)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1969/10/02 (ⓟ 1992) Stereo
Herkulessaal, München

 

 

 

 

 

 

 

브람스는 22세 때 은사 슈만의 '만프레드'서곡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이 마음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곧 교향곡 구상을 하기 시작했지만, 제 1 악장을 완성한 것은 그로부터 7 년 뒤인 1862년(29세)이었다. 여기서 중단 했다가 12년이 지난 1874년(41세)에 다시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 후 숱한 수정을 거쳐 겨우 탈고한 해가 1876년 9월(43세)이었다.

 

초연 때 교향곡 제 1 번을 들은 명 지휘자 '한스 폰 뵐로우'는 "우리는 드디어 대망의 제 10 번 교향곡을 얻었다"고 격찬했다. 이 곡이야말로 베토벤의 불멸의 제 9 번에 이은 제 10 번 교향곡이라는 뜻이었다.

 

브람스는 평생에 베토벤의 반에도 못 미치는 4 곡의 교향곡 밖에 쓰지 않았으나 졸작은 없었다. 그의 교향곡은 북국의 우수와 전원적인 서정, 사랑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남성적인 우람함과 격정 등의 음악적 특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브람스 교향곡 1 번은 베토벤의 교향곡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 C 단조의 조성은 제 5 번과 같고, 제 1 악장의 짧은 기본 동기도 '어둠에서부터 광명으로'라는 생각도 제5번을 닮았다. 또 마지막 악장의 제 1 바이올린이 느리게 연주하는 제 1 주제는 제 9 번의 '환희의 주제'와 흡사하며 관현악법도 베토벤풍으로 육중하다. 이렇듯 베토벤의 곡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결코 그의 아류는 아니다.

 

 

작품의 개요

 

브람스가 이 곡을 내놓은 1876년의 독일 음악계는 바그너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던 때로 슈만은 이미 죽은지 20년이 지난 뒤였으며 브루크너의 교향곡 3번은 아직 초연되기 위해 일년을 더 기다려야했던 시기다. 이런 낭만파의 한가운데에서 고전파 음악의 이상을 지키면서 당대의 교향곡으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견고한 구성을 보여주며 내용면에서도 브람스 고유의 서정적이며 중후한 감정을 담고 있어서 그의 교향곡들은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향곡 1번은 '어둠에서 광명에로'라는 투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나머지 세 교향곡과는 달리 베토벤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그러나 브람스가 그려내는 인생사의 괴로움과 기쁨, 투쟁과 승리는 베토벤의 영웅적이고 개방적인 면모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보다 무겁고 어두운 면이 있는가하면 비극과 승리의 순간에도 인간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베토벤의 교향곡과는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미려한 악상보다는 논리적인 형식미가 강조되어 다른 그의 교향곡들에 비해 곡을 처음 대하는 사람은 친숙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1번 교향곡의 아름다움은 바로 철옹성같이 탄탄한 구조와 형식미에 있다. 악기 편성도 베토벤 시대에 비해 별로 확대되지 않은 규모여서 고전적인 울림을 만들어 내며 브람스 특유의 무겁고 어두운 오케스트레이션 때문에 당대의 작품으로는 상대적으로 색채효과가 억제되어 있다. 그러나 색채효과가 억제되어있다는 것이 반드시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멋쟁이는 검은 옷을 즐겨 입는다'라는 말처럼 흰색, 회색, 검은색만 써서도 얼마든지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듯 브람스 교향곡 1번의 진정한 멋은 절제된 색상으로 화려한 음향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
즉 브람스의 어두운 오케스트레이션은 곡을 전체적으로 모노토닉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나 교향곡답지 않게 지나치게 절제되고 밋밋한 연주는 문제가 있다. 또한 지나치게 칼라풀한 연주도 좋지 않다. 지나친 색채감은 자칫 브람스만의 맛을 잃게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곡의 근본은 회색빛 흑백사진을 보고 있는 듯한 인상에 가까운 것으로 채색화나 칼라사진의 컬러풀한 화려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견 비슷비슷해 보이는 수묵화나 흑백사진이 진정한 예술적 우위를 가지고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기 위해선 미묘한 빛의 조탁과 잘 짜여진 구도가 더욱 요구되듯이 탁월한 형식미, 잘 연출된 음색의 대비, 질서정연한 오케스트라 밸런스 등을 모두 갖춘 연주는 흔하지 않다.

 

악기구성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파곳) 2, 더블 바손 (콘트라파곳), 호른 4, 트럼펫 2, 트럼본 3, 팀파니, 현악 5부

 

브람스 교향곡 1번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 1악장 Un Poco Sostenuto - Allegro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