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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 (1882 ?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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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11-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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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생의 미국 지휘자.

 

SP 시대에 레코드를 만졌던 사람치고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소녀>,<카네기 홀> 등의 영화에서 그 멋진 은발과 조각 같은 얼굴,맨손으로 하는 열정적인 지휘 솜씨에 정신을 놓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만년 동안(童顔)의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던 스토코프스키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

 

하지만 그가 심혈을 기울여 생전에 남겼던 명연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있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그는 확실히 우리 시대에 잊을 수 없는 위대한 지휘자 중의 하나였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본명은 "레오폴드 보레슬라포비치 스타니슬라브 안토니 스토코프스키" 였으며,폴란드인인 아버지와 에이레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1882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양친은 음악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었으나 레오폴드는 어려서부터 악재(樂材)를 보이기 시작하여 처음에 바이올린,피아노,오르간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

 

13세 때 최연소자로 런던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에 입학하여 특히 오르간 연주에 힘을 기울여 졸업 후에는 영국과 미국의 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했다.

 

18세 때 성 제임즈 교회의 오르가니스트가 되고 그 후 파리와 뮌헨에서도 수학하였으며,1905년 그의 나이 23세 때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건너간 그는 처음엔 뉴욕의 성 바르톨로뮤 교회(St. Bartholomew's Church)의 오르가니스트겸 합창지휘자가 되었다.

 

그는 교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으며 그중에는  J.P.Morgan(모건)과 Vanderbilt (밴더빌트)가문도 있었다.

 

이러한 그의 신(神)에 대한 봉사하는 생활은 그가 오케스트라의 지휘대에 서기까지 3년 동안 계속되었다.

 

나중에 그가 바흐의 오르간곡을 오케스트레이션하여 널리 세상에 펼쳤던 그러한 편곡 기술은 이 청년시대에 익힌 것이다.

 

어딘가 색다른 행동을 곧잘 하기에 사람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는데,신시내티에 사는 음악 평론가 허만 슈만이 이 사나이를 한 번 신시내티 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추천해 보자고 마음먹고 그렇게 했는데 그 결과 그 세계에선 이름도 없고 경험도 없는 스토코프스키가 하루아침에 그 악단의 지휘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의 나이 27세 때였다.

 

스토코프스키가 영국 옥스포드 대학 졸업후 공부하기 위해서 파리로 떠나기 전에  이미 Cincinnati Symphony Orchestra(신시내티 교향악단)에서 새로운 지휘자를 뽑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정작 신시내티 교향악단과 인연을 맺은것은 1909년 가을에 가서야 이루어진 것이다.

 

 

 

스토코프스키는 신시내티 교향악단의 지휘자로서 짧은 시일 안에 악단의 수준을 상당히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는 역량을 인정받아 1912년에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지휘자 카를 폴리히의 계약 기간이 끝나자 그 후임으로 지휘자로 취임하였다.

 

그는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제 3 대(代) 지휘자였는데 오케스트라도 창립된 지 9년밖에 안되었고 스토코프스키 자신도 젊었었다.

 

그로부터 25년(1913 - 1938)이란 장기간에 거쳐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의 지휘자로 재임하면서 '스토코프스키와 필라델피아의 황금시대'를 이룩하였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는 펜실베니아주 주도에 있는 일개 지방 오케스트라에 지나지 않았던 동 악단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렸다.

 

그는 1936년 유진 오먼디에게 그 자리를 넘겨 주었는데 "필라델피아라는 천하의 명기(名器)는 스토코프스키가 만들어서 오먼디가 울린다" 라는 말은 이런 이유로 생겼다.

 

1937년 영화 <오케스트라의 소녀,One Hundred Men and a Girl>에서 디나 더번(Deanna Durbin),아돌프 멘주(Adolphe Menjou)와 함께 출연하여 필라델리아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였다 
1939년에는 그의 유명세를 더욱 높혀준 만화영화 <판타지아,Fantasia>를 월트 디즈니와 손을 잡고 만들었으며,그 영화 에서 <Toccata and Fugue in D Minor>,<Night on Bald Mountain>,<Ave Maria>를 지휘하기도 하였다.

 

1944년 뉴욕시장 피오렐로 라과르디아(Fiorello LaGuardia)의 권유로 New York City Symphony 
Orchestra를 창단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중산층을 위한 이 오케스트라는 가격이 저렴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연 시간을 퇴근 시간후에 맞춰져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었다. 그러나 1945년 예산삭감을 요구하던 이사회와의 불협화음으로 결국 사임하였다 
1945년 스토코프스키는 헐리우드 보올 교향악단(Hollywood Bowl Symphony Orchestra)을 창단하였으나 2년후에 해체되었고,1991년 존 모세리(John Mauceri)에의해 재창단 되었다.

 

1962년 그의 나이 80세때 아메리칸교향악단(American Symphony Orchestra)을 창단하였고,1972년 5월 영국으로 돌아갈때까지 음악감독으로 재직하였다.

 

1976년 100세때까지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RCA Victor와 레코딩 계약을 했지만 1977년 향년 95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타계하였다.  

 

스토코프스키의 레퍼토리는 기본적으론 보수적인 것이었으나 한편 초현대적인 작품의 미국 초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핸섬한 멋쟁이가 지휘봉 없이 두 팔을 크게 벌리며 지휘하는 그의 모습은 청중의 인기를 삽시간에 독점했으며,취임 몇 년 후에는 벌써 필라델피아의 우상처럼 되었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일약 세계적으로 울려 퍼진 건 1917년에 레코드 녹음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1925년에 전기 녹음법이 개발되자 그는 베를린에 모소 전기 음향학을 공부하러 갔고,귀국 후 곧장 레코드 녹음과 본격적으로 씨름하게 된다.

 

레코드 녹음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디아가 생기면 무엇에든지 달라붙어 라디오 방송이 본격적이 되자, 곧장 정규프로그램을 맡았고 영화가 토키시대로 접어들자 재빠르게 출연하였다.

 

 그렇게 하여 부지런히 벌어들인 달러의 힘으로 우수한 멤버를 보강하고,세계의 명기도 사 모아 화려한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만들어 낸것이다.

 

스토코프스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남다른 노력에 의한 성공에 대해서 평판이 자자해 지면서 그에 대한 선망과 칭송이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훌륭한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만들어 낸 마에스트로의 공로에 대해선 우리 온 시민이 고맙게 생각하며,우리 필라델피아 시민의 긍지는 바로 그 '필라델피아 사운드'입니다."... 

 

그 말을 듣자 스토코프스키는 약간은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저한테 사의를 표시할 생각이라면,'필라델피아 사운드'라는 애칭을 좀 더 직설적으로 고치면 어떨까요?

 

'스토코프스키 사운드'라고 말입니다."...

 

 

 

스토코프스키가 지휘자로 데뷔한 것은 1908년 런던에서였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황금시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 교향악단 지휘자를 거쳐 1912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상임으로 취임한 때 부터다.

 

그는 이 오케스트라에서 24년간을 군림했다.

 

처음 스토코프스키가 이 오케스트라를 알았을 때는 지방 오케스트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토코프스키가 취임하고 난 다음부터 미국의 악단은 필라델피아를 주목하게 되었고 언제나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토코프스키는 우선 소리를 더 빛나고 윤택하게 하기 위해 지휘자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던 제1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군을 왼쪽으로 한곳에 모았다.

 

또한 현악기군의 수를 더 늘려 전단원의 수를 1백명 이상으로 확대시킨 것도 그였다.

 

또한 그는 연주 효과를 올리기 위해 연주회장의 벽을 몇 번씩 칠을 했다.

 

무대 위의 조명에도 신경을 써 자신의 " 은발" 에 조명을 모으는가 하면 지휘봉도 쓰지 않고 손으로만 멋진 지휘를 해 그의 연주회장은 소리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청중을 뇌살시키고 마는 것이었다.

 

그의 레퍼토리는 언제나 새로운 것으로 짜여져 보수적인 청중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조금도 굴함이 없이 자세를 견지,세계 초연 혹은 미국 초연만도 말러,스크랴빈,쉰베르크,라흐마니노프,그리고 스트라빈스키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스트라빈스키가 파리에서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을 때 스토코프스키는 파리까지 찾아가 작품을 얻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이때 비서가 "미국의 교향악단 지휘자 스토코프스키가 찾아왔다" 고 하니까,스트라빈스키는 "나는 그런 사람 이름도 모르고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라는 것도 들어본 일이 없다."고 하면서 그냥 보내라고 소리쳤다.

 

이 소리를 들은 스토코프스키는 문을 확 열고 들어가 아주 온화하게 "미국에 그런 오케스트라가 있고 그 지휘가가 바로 나며 여기에 취입한 레코드가 있으니 한번 들어보라"고 간청했다.

 

 그 레코드 앞 뒷장을 다 듣고난 후에야 스트라빈스키는 환한 얼굴로 스토코프스키를 맞아들였다.

 

그 후 그들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일화도 남기고 있다.

 

 

 

95년이라는 긴 생애를 살면서 쇠진하지 않는 활동과 끊임없는 실험을 계속한 그의 정력은 아무도 따를 지휘자가 없었다.

 

그의 모토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자기도 상처를 입지 말 것'이란 것이었기에 단원들 훈련에서도 지나치게 엄하거나,신경질을 부리는 일도 없이 항상 유순하게 임했다.

 

그러나 자기의 지시를 어기는 단원은 심하게 힐책하지는 않고 조용히 딴 악사와 갈아치우는 스타일이었다.
지휘를 배우러 오는 후배들이 돈이 없어 보이면 월사금도 받지 않고 무료로 가르치며 ..."나는 자네를 도와주고,자네도 나를 도와주니 서로가 플러스되기에 따라서 월사금은 필요 없어"...라고 했다.

 

그의 일견 화려하게도 보이는 쇼맨쉽의 언행과는 달리 그의 실생활은 의외로 검소했고 먹는 음식도 아주 단순한 것을 즐겼으며 생야채,소금만 친 소고기나 물고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술도 조금만 하고 피아노는 좀처럼 치지 않았다고 하며 음악 이외의 그의 낙은 교외에 있는 자기 소유의 큰 목장에 나가 손자들이나 가족들과 한때를 즐기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1915년에 미국 시민권을 얻었고,미국에서의 그의 돋보이는 활동 중에는 다른 지휘자들이 꺼려하는 미국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도 과감하게 채택하여 초연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20세기의 거의 3분의 2에 거친 긴 세월 동안 미국,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음악계에 끊임없이 새바람을 일으킨 그의 공적은 절대로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된다.

 

 

 

스토코프스키는 1882년 태어나 1977년 9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70여년 동안 7천여회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대기록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지휘는 세상을 떠나기 불과 90일 전이었으니 지휘 속에 살다가 지휘와 더불어 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는 청중 중의 한 사람이 하품을 하는 것을 보고 연주를 중단했는가 하면,반면 사인은 물론이요,사람을 만나는 일도 꺼려했으나 연주효과라든가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하는 정력적인 지휘자였다.

 

솔직하게 말해서 스토코프스키는 푸르트뱅글러나 토스카니니와 같은 류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이들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틀리기 때문이다.

 

스토코프스키의 경우는 물론 실제의 연주도 훌륭했지만 그보다는 레코드를 통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 흥미있는 디스크를 많이 남겨 놓았다.

 

그는 95년을 살았고 그 가운데에서 70년을 지휘와 더불어 보냈다.

 

그중 60년은 레코드 녹음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그가 최초로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을 데리고 녹음했을 때는 물론 SP로 형편없는 음질이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그 시대에 가장 뛰어난 녹음 효과를 만들어 냈고 LP,스테레오를 거쳐 24채널에 이르기까지 그의 녹음역사는 곧 레코드 발달사와 함께 숨쉬고 발전해 왔다.

 

 그가 녹음할 때는 마이크 설치로부터 악기의 배열까지 완전히 자신의 의도대로 해야 했다.

 

그 결과 그의 디스크를 들어보면 확실히 음향효과가 놀랍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싱싱하고도 관악기의 울림과 윤기 흐르는 멋은 특히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과 바흐의 <오르간 편곡>,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등에서 돋보인다.

 

SP시대의 녹음으로는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친 피아노와의 협연으로 <협주곡 2번> 등이 있고,글렌 굴드와의 협연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황제> 녹음도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도 빠뜨릴 수 없는 명연이다.

 

 

 

*.앨범

 

1.Original Masters - Leopold Stokowski,Decca Recordings 1965-1972

 

  Czech Philharmonic Orchestra,
  Hilversum Radio Symphony Orchestra,
  London Symphony Chorus,
  London Symphony Orchestra,
  New Philharmonia Orchestra,

 

  Leopold Stokowski,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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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tokowski's Mussorgsky / Modest Mussorgsky, Leopold Stokowski(Composer)

 

  BBC Philharmonic Orchestra,
  Matthias Bamert,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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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aint-Saens - Samson and Delilah ;Tchaikovsky - Eugen Onegin, Tatiana's Letter Scene
  Leopold Stokowski Symphony Orchestra,
  NBC Symphony Orchestra,
  Leopold Stokowski, Conductor,
  Risë Stevens, Licia Albanese - Soprano,
  Jan Peerce, Te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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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eethoven - Emperor Concerto / Leopold Stokowski, Glenn Gould
  American Symphony Orchestra, 
  Leopold Stokowski, Conductor, 
  Glenn Gould,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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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tokowski - Bach Orchestral Transcriptions '/ Bach, Handel, Purcell, Stokowski
  Bournemouth Symphony Orchestra,
  José Serebrier, Conductor,
  Timothy Walden,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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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Leopold Stokowski - Rhapsodies /' Enescu, Liszt, Smetana, Wagner
  RCA Victor Orchestra,
  RCA Victor Symphony Orchestra,
  Symphony of the Air,
  Leopold Stokowski, Conductor,
  Marilyn Wright (Violin), Arthur Garnick (Viola)
  Harvey Shapiro (Cello),
  Ralph Froelich (French Horn)
  Henry Schuman (English 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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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Beethoven - Symphony No. 6 "Pastoral"; Liszt - Hungarian Rhapsodies Nos.1,2,3
  NBC Symphony Orchestra,
  Leopold Stokowski, Conductor,
  Elias Carmen, Harvey Shapiro,
  Alexander Williams, Philip Sklar,
  Paul Renzi,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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