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말러 | 성악곡음악과 시와 사진으로 감성을 공유합니다.
HOME > 작곡가ㄱ~ㅁ > 말러 > 성악곡
 

성악곡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2. Nun seh' 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1 13:51

본문

cc7c4438e7d78a7b5ff80b76c37b04e1_1455166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5. 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4. Oft denk' ich, sie sind nur ausgegangen!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3. Wenn dein Mütterlein tritt zur Tür herein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2. Nun seh' 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1. Nun will die Sonn' so hell aufgeh'n 

 

 

 

 

Mahler - Kindertotenlieder

캐슬리 페리어 (콘트랄토)
브루노 발터 (지휘)
빈 필

Kathleen Ferrier (contralto)
Bruno Walter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49/10/04 Mono
Kingsway Hall, London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

Kindertotenlieder (1901-1904)

 


프리드리히 뤼케르트 (Friedrich Rückert. 1788.5.15 - 1866.1.31)

 


 뤼케르트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1833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얼 26일 막내딸 루이제(1830년 6월 25일생)가 성홍열에 걸렸고 닷새 뒤인 12월 31일에 죽었다. 이어서 다섯 살이던 Ernst(1829년 1월 4일생) 역시 이 병에 걸려 1월 16일에 죽었다. 말러가 뤼케르트의 시에 공감을 느낀 것은 뤼케르트가 잃은 두 아이 중 하나인 Ernst가 1874년에 죽은 말러가 가장 사랑했던 동생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아버지 프리드리히 뤼케르트는 남매를 한꺼번에 잃은 슬픔과 고통에서 오랫동안 헤어나지 못하였고 죽을 때까지 그 아이들의 초상화를 가깝게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1834년 첫 6개월 간 그는 하루 3, 4편의 시를 써서 죽은 아이들을 추모했는데 그것이 425편으로 모였고 그 후 또 18편을 더해 모두 443편이 되었다.

 1872년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아들인 하인리히는 425편의 시를 네 부분으로 편집하고 출판하였다. 네 묶음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① 노래와 아픔 (Lied und Leid) - 25편

 ② 병과 죽음 (Krankheit und Tod) - 168편

 ③ 겨울과 봄 (Winter und Fr hling) - 66편

 ④ 위안과 고양 (Trost und Erhebung) - 166편

 말러는 이 중 제2편의 56번째의 시의 1. '문으로 들어올 때(Wenn zue Thür)', 2. '너의 엄마가(Wenn dein Mutterlein)', 69번째의 시 '이제는 다 알겠네(Nun seh'ich wohl)', 그리고 제4편의 47번째 시 '자주 생각한다(Oft denk'ich)', 83번째 시 '이 같은 날씨에(Lu diesem Wetter)', 115번째 시 '태양은 곧 떠오르고(Nun will Die Sonne)'등 다섯 편을 골라서 작곡했다. 말러는 이렇게 다섯 편의 시를 골라 시인의 아픔과 희한에 공감한 감동적인 가곡을 작곡하였다.

말러는 죽음이 상징하는 암흑을 구원을 상징하는 빛에 대비시켰다 다라서 그는 태양 촛불 별 등 빛을 표현하는 시구가 들어 있는 시만을 선택하고 있다 말러는 이 연가곡을 완성하고 3년 후에 그의 사랑하는 딸 마리아를 잃고 애통해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이 가곡집의 초연은 1905년 1월 29일에 말러의 지휘로 빈에서 바리톤 프리드리히 바이데만(Friedrich Weidermann)이 독창과 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말러는 이 가곡집을 바리톤 독창으로 연주되기를 바랐는데 그것은 바리톤이 아버지의 절제된 고통받는 심정을 나타내는데 적절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의 생전에도 콘트랄토나 소프라노가 노래하기도 했다. 말러는 이 가곡집 첫 머리에 "이 다섯 곡은 나눠질 수 없는 완전한 연가곡임으로 중단 없이 계속해서 연주되어야 한다."라는 주의를 써놓았다.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는 오케스트라 반주를 갖는 진정한 뜻의 첫 오케스트라 연가곡이라고 하겠는데 그것은 이 곡이 처음부터 음성과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첫 곡이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가 처음부터 오케스트라를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다고 하나 처음에는 피아노와 노래로 작곡되었고 오케스트레이션도 바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상기할 때, 또 『어린이의 요술 뿔피리 가곡집』이 연가곡이 아닌 모음곡집인 것을 감안할 때 그렇게 볼 수 있다.

 


 연가곡집이기 때문에 어느 음반에서나 곡의 순서는 일정하다.

 

① 이제 태양은 찬연히 떠오르네 「Nun will die Sonn'so hell aufgeh'n」


Nun will die Sonn'so hell aufgeh'n,

als sei kein Ungl ck die Nacht gescheh'n!

Das Ungl ck geschah nur mir allein!

Die Sonne, sie scheinet allgemein!

Du musst nicht die Nacht in dir

veschr nken,

musst sie ins ew'ge Licht versenken!

Ein L mplein verlosch in meinem

Zeit! 

Heil sei dem Freudenlicht der Welt!
 이제 태양은 찬연히 떠오르네

마치 지난 밤 어떤 불행도 없었다는

듯이!

불행은 내게만 일어났던 일!

태양은 모든 인류 위해 비춰주네!

그대 품안에 밤을 품지 마오.

그대 모든 것 영원한 광명 속으로

파묻어야 하오!

내 마음 속 작은 등불 꺼져버렸소,

세상에 기쁨 주는 광명만이 반갑소이다!
 

 

 

② 이제야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Nun seh'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Num seh'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ihr spr het mir in manchem Augenblicke.

O Augen! O Augen! Geichsam,

um voil in einem Blicke

zu dr ngen eine ganze Macht zusammen.

Doch ahnt' ich nicht, weil Nebel mich

umschwammen, 

gewoben vom verblendenden Geschicke,

dass sich der Strahl bereits zur

Heimkehr schicke,

dorthin von wannen alle Strahlen stammen.

Ihr wolltet mir mit eurem Leuchten sagen:

Wir m chten nah dir bleiben gerne,

doch iist uns das vom Schicksal abgeschlagen.

Sieh' uns nur an, den bald sind wir

dir ferne!

Was dir nur Augen sind in diesen Tagen:

in k nft'gen N chten sind es dir nur

Sterne.
 
이제 분명히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그리 자주 내게로 왔던 가를

오, 눈이여! 마치 그 눈길에

네 모든 힘을 담고 있었던 것을.

그러나 그때 난 의심치 않았네,

내 눈에 안개가 끼어 있어

운명의 거짓실로 가리워져,

그 밝은 빛 이미 먼길 떠날 차비 차려

모든 빛의 발원지인 하늘나라로

돌아가려는 것을.

너의 빛나는 눈동자로 내게 말하려 했네

"우리 아버지 곁에 있고 싶어요

그러나 그건 이룰 수 없는 운명이에요.

아 보세요. 우리, 곧 멀리 떠나요!

지금은 눈빛이기만 하지만

밤마다 아버지에게 별이 되어 올

것입니다.


 

 


③ 네 엄마가 들어설 때 「Wenn dein M tterlein tritt zur Tür herein」


Wenn dein M tterlein

tritt zur T r herein,

und den Kopf ich drehe,

ihr entgegen sehe,

f llt auf ihr Gesicht

erst der Blick mir nicht,

sondern auf die Stelle,

n her nach der Schwelle,

dort, wo w rde dein

lieb' Gesichtchen sein,

wenn du freudenhelle

tr test mit herein,

wie sonst mein T chterlein!

Wenn dein M tterlein

tritt zur T r herein,

mit der Kerze Schimmer,

ist es mir als immer,

k mst du mit herein

huschtest hinterdrein,

als wie sonst ins Zimmer!

O du, des Vaters Zelle,

ach, zu schnelle,

zu schnell erlosh'ner Freudenschein!
 
네 엄마가

문으로 들어설 때.

난 머리 돌려

그쪽 바라본다.

그건 네 엄마의 얼굴이 아니고

내 눈길이 가는 곳은

마루에 가까운 곳

거기 너의 사랑스런 얼굴이

언제나 있던 곳

기쁨에 차 환한 모습으로

넌 엄마와 같이 들어왔었지

지난 날에는, 내 사랑하는 딸아!

네 엄마가

문으로 들어설 때.

아련한 등불 빛 속을

언제나 그랬듯이

너도 같이 들어왔었지

엄마 뒤로 아장아장 걸음으로

오! 너, 아버지의 분신이여

아! 기쁨의 빛이

너무나 빨리 꺼져버렸네!


 

 


④ 얼마나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잠깐 산책 나갔다고 생각하는지 「Oft denk'ich, sie sind nur ausgegangen」

 

Oft denk'ich, sie sind nur

ausgegangen! 

Bald werden sie wieder nach Hause

gelangen! 

Der Tag ist sch n! O, sei nicht bang!

Sie machen nur einen weiten Gang.

Jawohl, sie sind nur ausgegangen

und werden jetzt nach Hause

gelangen! 

O, sei nicht bang, der Tag ist sch n!

Sie machen nur den Gang zu jenen

H h'n!

Sie sind uns nur vorausgegangen

und werden nicht wieder nach Haus

verlangen! 

Wie holen sie ein auf jenen H h'n

im Sonnenschein! Der Tag ist sch n

auf jenen H h'n!
 얼마나 자주 난 애들이 잠깐

산책 나갔다고 생각하는지!

애들은 그저 늦지 않을 것이고 곧

돌아올 것이라고.

날씨도 좋고 걱정할 것 없다고!

애들은 먼길로 돌아오고 있을 거라고

오, 그래요, 애들은 산책 나갔을 뿐예요

그리고 이제 돌아올 때가 됐죠.

오, 걱정은 말아요. 날씨는 좋구요!

애들은 다만 언덕길을 돌아오고 있을

뿐이예요!

애들은 다만 우리보다 앞서 떠났을 뿐이에요.

그리고 집엔 돌아오지 않아요!

우리도 바로 애들 뒤따라 언덕 위로

갈 것입니다.

햇빛 속으로! 날씨도 좋아요.

저 높은 언덕 위로! 

 

⑤ 이 같은 날씨에,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는「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


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

nie h tt' ich gesender die Kinder

hinaus, 

man hat sie getragen, getragen hinaus

Ich durfte nichts dazu sagen.

In diesem Wetter, I diese Saus,

nie h tt' ich gelassen die Kinder

hinaus, 

Ich f rchtete, sie erkranken,

dis sind nun eitle Gedanken.

In diesem Wetter, I diese Graus,

nie h tt' ich gelassen die Kinder

himaus, 

Ich sorgte, sie st rben morgen,

das ist nun nicht zu besorgen.

In diesem Wetter, in diesem Graus!

nie h tt' ich gesender die Kinder

hinaus, 

Man hat sie hinuas getragen,

ich drufte nichts dazu sagen!

In diesem Wetter, in diesem Saus,

in diesem Braus,

sie ruh'n als wie in der Mutter

Haus, 

von keinem Sturm erschrecker,

von Gottes Hand bedecker,

sie ruh'n wie in der Mutter Haus!
 이 같은 스산한 날씨에,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는, 나는 절대로 애들을 밖에 나가게

하지 않아요!

그러나 그 애들이 집밖으로 나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이 스산한 날씨에, 이 울부짖는 강풍

속에는, 나는 절대로 애들을 밖에 나가게 하지

않아요!

난 그 애들이 병에 걸릴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모두 덧없는 걱정이에요.

이 스산한 날씨에, 이 무서운 돌풍 속에는

나는 절대로 애들을 밖에 나가게 하지

않아요.

나는 애들이 내일 죽을까 걱정 안 해요,

이제는 걱정할 일이 아니지요.

이 스산한 날씨에, 이 무서운 폭풍우 속에는

나는 절대로 애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아요.

그러나 그 애들은 집을 떠났고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이 스산한 날씨에, 이 울부짖는 강풍 속에,

이 맹렬한 폭풍우 속에서

그 애들은 잠들고 있을 거예요, 마치 엄마의

집에서처럼,

폭풍우도 그 애들을 겁주진 못하고

하나님 손이 그들 보호하시니

그들은 잠들고 있을 거예요, 마치 엄마의 집에서처럼! 

곡 해 설

 


제1, 3, 4곡은 1901년에 작곡되었고 제2, 5곡은 1904년에 작곡되었다.

 


제1곡 이제 태양은 찬연히 떠오르네 (1901년)

 「Nun will die Sonn'so hell aufgeh'n」

 


 84마디로 구성되어있다. 이 곡에서는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아버지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가사는 4절로 되어 있다. 태양은 모든 것을 비추고 있는데 우리 집의 '작은 등불을 꺼져버렸다'라는 원시를 네 번 반복하는 구성에서 음악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고 각 절마다 미묘한 변형으로 표현한다. 오케스트라는 1, 3절은 목관악기가 주로 반주하고 2, 4절은 현과 하프가 주로 반주한다. 6도 진행이 인상적인 각 절 끝 음행은 교향곡 5번 1악장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이 곡은 제5곡 「이 같은 날씨에,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는」와 연관시켜 감상하면 그 의미가 선명해질 것이다. 아이의 장례를 폭풍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치르고 난 뒤의 다음 날 맑게 갠 아침의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태양은 여전히 세상을 박게 배추고 있는데 화자(話者)인 아버지의 '작은 등불'은 꺼져버렸다는 것은 절묘한 표현이다.

 


제2곡 이제야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1904년)

 「Nun seh'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74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질병으로 아프면서 뜨거워진 눈길이 본향으로 돌아갈 것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가사로 노래는 시작된다. 노래의 전주는 c 단조로 시작되는데 이 부분을 장조로 바꿔보면 교향곡 5번의 '아다지에토'와 유사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의 시작 부분은 교향곡 4번 3악장 또는 『대지의 노래』의 제1곡을 연상시키는 느낌이다

이 노래의 백미는 아버지의 독백으로 노래되는 '지금은 눈빛이기만 하치만 밤마다 아버지에게 별이 되어 올 것입니다'라는 부분이다. 죽은 아이가 밤마다 별이 되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통해 얼마나 아버지가 아이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지 느낄 수 있다.


제3곡 네 엄마가 들어설 때 (1901년)

 「Wenn dein M tterlein tritt zur T r herein」

 


 70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가 문으로 들어설 때 항상 같이 있던 아이가 있었던 것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탄식하는 듯한 애절함이다. 오케스트라에서도 바이올린이 빠져있다. 잉글리쉬 혼과 오보에가 활약을 많이 한다. 이제는 가고 없어진 아이가 평상대로 뛰어 놀고 있는 환영을 보는 가사 내용이다. '아버지의 분신이며, 기쁨이 빛이 너무나 빨리 꺼져 벼렸네' 라고 탄식하는 끝 부분에서 비통함은 절정에 달한다. 아이가 아버지에게는 자신의 분신이며, 기쁨의 빛이라고 표현했다.

 


제4곡 얼마나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잠깐 산책 나갔다고 생각하는지 (1901년)

 「Oft denk'ich, sie sind nur ausgegangen」

 


 71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는 이미 죽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단지 외출했을 뿐이라고 자위해보지만 결국은 아이는 자기보다 단지 먼저 떠났을 뿐이고 곧 자기도 아이가 있는 곳으로 따라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햇빛 속으로! 날씨도 좋은 저 언덕 위로!

 


제5곡 이 같은 날씨에,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는 (1904년)

 「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

 


 139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는 5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d 단조의 앞 4절은 '불안하고 고뇌에 가득 찬 표현으로' 심한 폭풍우 속에서 아버지가 이이들을 떠나보내는 고통을 표현하고 뒤의 5절은 모든 고통을 떠나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 가질 안식과 평화를 기원하고 확신하는 듯 D 장조의 자장가가 노래된다. 마치 레퀴엠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마지막 5절의 잔잔한 흔들림은 요람을 흔드는 손길같이 부드럽고 꿈꾸듯 섬세하고 아름답다. 『어린이의 요술 뿔피리』에서 '아름다움 트럼펫 소리 들리는 곳'과 더불어 말러 가곡에서 본인이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곡이다.

작곡 시기가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앞 제4곡에서는 햇빛이 가득한 하늘나라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폭풍우가 스산한 날씨에 진해되는 장례식의 비통한 심정을 노래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앞 부분의 4절에서는 이런 심한 폭풍우 속에서는 평상시 같다면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곡이 진행되지만 5절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미 죽은 아이들이 이러한 5절에서는 '이 같은 폭풍우 속에서라도 저 아이들은 엄마의 집에서처럼 자고 있을 것'이라고 기원하는 평화롭고 부드러운 자장가로 노래된다. 이 전환은 연가곡을 마무리짓는 끝 곡에 잘 어울리는 놀라운 효과를 갖는다.

 

말러(Mahler, Gustav)
구 분 
출생국가 체코
활동년도 1860-1911
 
 
보헤미아의 칼리슈트 출생. 부모는 유대인 상인이었으며, 어린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10세 때 피아노 리사이틀을 처음으로 열었고, 15세 때 빈음악원에 입학하여 3년 후 졸업할 때까지 브루크너 ·월프 등과 교제하여, 그들의 영향도 받았다. 1877년부터 3년간 빈대학 철학과에서 역사와 음악사를 공부하고, 그 사이에 초기 작품인 《피아노 5중주》 《피아노와 바이올린소나타》, 오페라 《슈바벤의 에른스트공》 등을 발표하였으나, 그 후 파기되어 현존하지 않는다.

1880년부터 지휘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883년에는 바이로이트에서 바그너의 《파르시팔 Parsifal》에 접하여 크게 영향을 받았다. 1888년 부다페스트 왕립오페라극장의 지휘자, 1891∼1897년 함부르크 시립오페라극장의 지휘자를 거치는 동안, 작곡가로서의 명성도 얻었다. 1897년 빈 궁정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임명되어, 1908년까지 재직하였고, 그 후 뉴욕에서 살았으나 1911년 심장병으로 지휘활동이 불가능해지자 빈으로 옮겨 거기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미완성인 제10번을 포함하여 모두 10개의 교향곡을 썼으나 본질적으로는 가곡 작곡가의 면이 강했고, 교향곡은 모두 가곡 작곡과 지휘활동의 체험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교향곡 9곡 이외에도, 중국시를 독일어로 번역한 가사로 된 관현악곡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1908), 자작의 가사로 된 두 가곡 《한탄의 노래 Kindertoten lieder》(1880) 《젊은 나그네의 노래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1884) 등이 있다. 피아노반주를 좋아하지 않고 관현악반주로 된 가곡을 써서, 후세에 가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의 음악세계는 때로는 절망감이나 염세관(厭世觀)을 강하게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괴기한 해학이나 초연한 탐미(耽美)를 보이기도 하였으며, 만년에는 종교적이라고도 할 만한 고독한 만족감을 표시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 어느 것이나 대편성의 관현악을 사용하고 있으며, 맑은 색채를 풍긴다. 그는 근대음악 발전의 과도기에 속한 인물로 낭만파적인 교향곡의 마지막 작곡가라고도 할 수 있다. 
 

Kindertotenlieder - 2. Nun seh' 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