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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악 | 헤브리디스 `핑갈의 동굴` 서곡 Op.26 - 지휘: 벤자민 브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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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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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delssohn - Die Hebriden - Overture `Fingal's Cave` Op.26

벤자민 브리튼 (지휘)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

Benjamin Britten (Conductor)
English Chamber Orchestra


1971/06/13 (ⓟ 1999) Stereo
Maltings, Snape

 

 

 

 

 

Die Hebriden - Overture `Fingal's Cave` Op.26 (핑갈의 동굴 서곡)

 

핑갈의 동굴은 영국 스코틀랜드 북서쪽 헤브리디스(Hebrides) 제도의 스테파(Staffa) 섬에 있답니다.

 

그 지방을 다스린 전설 속의 왕 핑갈에서 이름을 따 왔다는데요,

 

대서양의 피도와 기암절벽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이라고 합니다.

 

 멘델스존은 20세때(1829) 영국으로 연주여행을 갔는데

 

스코틀랜드 지방을 여행하면서 핑갈의 동굴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 부근의 경치, 전설, 분위기 등을 스케치했다고 합니다.

 

 

'헤브라이즈 지역이 나에게 얼마나 비범한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이런 생각이 내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어요.'

 

 라는 편지와 함께 21개 마디의 음악을 누이 Fenny에게

 

작곡하여 보냈는데 이것이 이 서곡의 도입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듬해(1830) 로마를 여행하면서 이 곡을 완성한 멘델스존은

 

1832년 두번째 영국 연주여행 때

 

코벤트가든에서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대단한 갈채를 받았다고 해요.

 

바그너는 이 곡을 듣고 멘델스존을

 

'음악에 대한 풍경화가'라고 격찬했답니다.

 

 어느 부분이 평화로운 바다를 표현했는지,

 

혹은 어느 부분이 광막한 바다인지

 

바이올린과 첼로, 또는 목관악기의 아름다움 속에서

 

찾아 볼까요?

 

 북쪽 스코틀랜드 바다의 황량함,

 

외딴 동굴의 신비함, 절벽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

 

때로는 거칠게 와 닿는 철썩임, 심지어 갈매기의 끼룩거림까지

 

느껴지시는지요?

 

 멘델스존이 들려주려 했던 것들을...

 

 ******

 

 핑갈의 동굴

 

 어느날 한 대장장이가 동굴에 들어갔다가 그 안에 문이 있는 걸 발견했다.

 

대장장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안은 넓고 몸집 큰 사람들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가운데에 누워 있는 사람이 제일 컸는데 그 옆에는 피이나의 뿔나팔이 놓여 있었다.

 

대장장이는 그 사람이 핀 마클(핑갈)이며 그의 주위의 사람들이 피이나의 기사임을 알았다.

 

 대장장이는 대담하게도 뿔나팔에 손을 댔다.

 

그것은 너무나 무거워서 들어올려 입술에 가져가는 것으로도 온 힘을 다해야 할 정도였다.

 

 대장장이가 힘껏 뿔나팔을 불자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그의 머리 위로 바위가 굴러떨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 소리에 누워있던 기사들은 온 몸을 떨기 시작했다.

 

대장장이가 다시 한 번 뿔나팔을 불자 그들은 모두 팔꿈치를 짚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것을 보자 대장장이는 공포에 질렸다.

 

그는 피이나의 뿔나팔을 집어던지고 동굴을 뛰쳐나와 문을 다시 잠그고 열쇠는 호수에 던졌다.

 

 도망치는 그의 뒤로 고함이 울려퍼졌다.

 

'차라리 우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나았을 것을'

 

그 이후로 동굴을 발견한 사람을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세번째 뿔나팔이 울려퍼질 날이 올 것을 굳게 믿고 있다.

 

그러면 그 소리는 피이나의 기사들을 모두 일으켜 세울 것이고

 

그들은 강인하고 용맹한 예전 모습 그대로 동굴을 걸어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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