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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 |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 Major KV299 -1악장 플루트:이레나 그라페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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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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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 Flute and Harp Concerto in C Major KV 299

이레나 그라페나우어 (플루트)
마리아 그라프 (하프)
네빌 매리너 경 (지휘)
성 마틴-인-더-필즈 아카데미

Irena Grafenauer (flute)
Maria Graf (harp)
Sir Neville Marriner (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1988/01 (ⓟ 1989) Stereo (DDD)
London
 
 
 
모차르트는 엄청난 양의 협주곡을 작곡하였고 수많은 종류의 악기를 위해 협주곡을 만들었지만 2종류 이상의 독주악기를 위한 협주곡은 그리 많은 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모차르트는 관악기들을 위한 많은 협주곡을 남기고 있는데 유독 그는 플룻을 좋아하지 않았다한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악기'라고 언급할 만큼 플룻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상당 부분 당시 플룻을 제대로 연주해내는 연주자가 드물었던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작곡 배경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은 모차르트가 22세 때에 해당하는 1778년 4월 또는 5월 사이에 작곡되었다. 모차르트는 1777년 9월에 부친인 레오폴드의 권유에 의해 어머니와 함께 고향인 짤즈부르크를 출발하여 뮌헨, 아우구스부르크를 거쳐서 만하임으로 향하였고 거기에서 몇 달동안 체재한 다음 1778년 3월 22일에 파리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 파리를 떠난 것이 9월 26일이니까 이 협주곡은 결국 파리 체제중에 작곡된 셈이 되겠다. 모차르트는 파리사람들의 천막한 분위기에 혐오감을 느꼈으며 심지어 귀족들에게 후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소개받은 기네 공작에게는 물론이고 귀족들의 비위를 맞춰 보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기네 공작은 재영 프랑스대사를 지낸 외교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귀족이었으며 모차르트는 아버지께 보낸 편지에서 "기네공작은 비길데 없을 만큼 플룻의 명인입니다. 내 작곡의 제자로 되어있는 그의 따님은 이 역시 훌륭한 하프 실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기네 공작은 딸의 결혼식을 기념하여 스스로 플룻을 연주하고 딸과 협연할 플룻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을 위촉하게 되었다. 모차르트는 이 위촉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다. 악기편성도 문제였지만 공작이 모차르트를 작곡가로서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작품료를 제때 지불하지 않고 계속 미루었고 이로 인해 모차르트는 많은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었다. 부친에게 보낸 편지에는 "곡을 4개월전에 보냈는데도 공작은 아직 보수를 주지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님의 결혼식이 끝나면 가정 (家政)을 맡고있는 가정교사에게 가서 보수를 받아올려고 생각하고있습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 이후에 작곡료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봐서 어쨌든 기네 공작으로부터 후에 작곡료는 받긴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썩 내키지 않아했던 작곡가의 마음과 불만스러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작품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곡의 성격과 특징
첫째, 이곡은 모차르트 작품으로서 특유의 어두움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중요한 가락을 거의 대부분 밝은 장조로 내고 있다. 1악장이 국내 TV의 쿠키 CF에 쓰인 적이 있을 만큼 선율 또한 매우 알기쉽고 친숙해서 관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처음 접하는 곡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둘째, 하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장식음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다. 하프는 이 곡에서 건반악기풍으로 다루어졌으며 더구나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여 일정한 한계속에서만 다루고 있다. 하프가 낼 수 있는 고유의 효과하는 것이 아직 살려져 있지 않고 하프 특유의 연주기교를 보이는 악구도 볼 수 없다. 악보상으로 볼 때 건조하다고까지 할 정도인데 이는 이 곡을 초연할 기네 공작의 딸의 하프 실력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곡은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특히 느린 2악장은 "모차르트를 찾아서"라는 영화의 주테마로 쓰여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셋째, 전체적인 곡 분위기가 무척 색채적이다. 이는 공작의 딸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한 다는 것에도 기인하지만 짤즈부르크를 출발하여 파리에 안착할 때까지의 경험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색채감의 근원은 화려한 플룻과 하프의 물방울이 튀기는 듯한 고음에 있다. 대체로 플룻는 가락적인 악기이며 하프는 펼친 화음이나 패시지에 알맞고 가락을 연주하는 것이 적었던 악기였으며 이곡에서는 이 2개를 독주악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에 의해 주제가 나타내질 때 플룻가 으뜸 가락을 연주하고 하프가 펼친화음으로 그것에 색채를 곁들인다고하는 것이 많게 되어있다. 또 주제 이외에서는 2개의 악기에 의한 강조라는 것보다 서로 보충하고 도와주는 것이 돋보인다.

악기편성과 구성
악기편성: 오보에 , 호른, 플룻, 하프, 현 5부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Flute and Harp Concerto in C Major KV 299 - 1. Allegro (10:30)
C장조 4/4박자인 첫 악장은 아르페지오 악장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아르페지오 (arpegio, 화성의 구성음이 동시에 연주되지 않고 순차적으로 연주되는 음. 분산화음이라고도 한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제 역시 아르페지오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주악기인 플룻와 하프를 포함한 관현악이 한꺼번에 울리는 제 1주제가 처음 세마디에 등장한다. 이어 2주제가 등장하는데 이 주제는 제 14마디의 16분음표 모티브를 레가토로 바꾸고 리듬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1주제가 나오는데 이때 관악기인 오보에와 호른은 제외된다. 이 부분이야말로 진정한 독주악기의 주제부이다. 이어 하프에 의해 경과부가 아르페지오로 연주되며 바이올린 선율이 조바꿈 부분을 강조한 뒤 플룻에 의해 제 2주제가 독특한 리듬으로 펼쳐진다. 여기까지가 제시부이며 앞서 제시된 리듬형태가 여러 모양으로 변형되고 하프특유의 분산화음이 잠깐 장식음처럼 등장했다가 전개부로 접어든다. 여기서는 제 1주제의 두 번째 음형이 주된 요소로 작용한다. 재현부에서는 하프의 화려한 아르페지오가 맹활약을 보인다. 재현부 후반에서는 '3도 모티브'가 '3도 화음'으로 변형되어 등장한다. 이는 스타카토 순차진행에 나타난 리듬과 결합된 형태이다. 오보에와 호른이 제 1주제를 카논처럼 연주하며 여기에 현악기가 동조한다. 페르마타 (fermata, 악곡에서 특별한 표정을 나타내기 위해 작품의 도중이나 끝에서 박자의 운동을 정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호)에 이르면 악곡은 끝난 것처럼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독주악기인 플룻와 하프의 개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협연자의 기교를 과시하기 위한 카덴차 (cadenza, 화려한 기교를 요하는 자유로운 무반주 부분. 기악곡은 협주곡의 제 1악장과 마지막장에, 독창곡은 콜로라투라의 아리아에 있는 것이 가장 일반적. 오늘날에는 같은 곡이라 해도 작곡가나 후대의 대연주가가 남긴 여러 가지 카텐차를 임의로 선택해 연주하고 있다)로 연결되는 것이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카덴차가 돋보인다. 카덴차가 끝나면 코다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그동안 참아왔던 4음의 코드가 분출되며 강한 끝맺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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