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niversary Song-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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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7 22:42본문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최초의
성악가인 윤심덕은 일본에 갔다가 귀국길에
시대를 앞서가던 천재인 연인 김우진과 현해탄에 몸을 던져 함께 죽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루마니아의 이바노비치가 작곡한 장중하며 애수 가득한 다뉴브강의 잔물결에
연인이었던 김우진이
직접 노랫말을 쓴 (사(死)의 찬미)는
그녀가 죽고 난 뒤 더욱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까마득히 오래전, 지금은 폐간된 음악
잡지에서(이무치치로 기억됨)
읽은 기사인데 그 시절에 이태리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그들 부부를 봤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사람들이
방문했는데 이미 그들이 사라졌다 합니다.
과연 그들은 사랑의 도피를 하였을까요?
윤심덕(성악가,1897-1926) 김우진(연극인,1897-1926)
사의 찬미/
김우진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희 가는 곳 그 어데이더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고나
삶에 열중(熱中)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우에 춤추는 자로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혔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잘 살고 못 되고
찰나의 것이니
흉흉한 암초는 가까워 오도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내 님도 다
싫다
살수록 괴롭고 갈수록 험하니
한갓 바람은 평화의 죽음
내가 세상에 이 몸을 감출 때
괴로움도 쓰림도 사라져
버린다
1)The Anniversary Song-Phil
Coulter
2)The Anniversary Song-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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