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뉴에이지 | J / Love is

앨범 리뷰

Only When I Lose Myself...   (2004)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배어나오는 뉴 에이지 사운드

유키 구라모토, 이사오 사사키, 스티브 바라캇등 우리에게 익숙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을 한 번 짚어보자. 이들 중에 여성 뮤지션들은 누가 있는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 음반이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제이의 데뷔 앨범 [Love Is]. '어제처럼'과 '빛'으로 큰 사랑을 받은 R&B 가수 제이냐고 반문 할 수 있겠지만 당연하게도 아니다. 여성의 감성으로 피아노를 통해 풀어내는 선율들. 그러기에 이 뮤지션의 등장은 더욱 반갑다.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드라마 음반에 참여하면서 음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제이는 뉴에이지 프로젝트 그룹 안단테의 앨범에 곡을 담으면 작곡가로서의 능력을 먼저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음악 치료를 전공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하여 학업에 매진하며 잠시 외도 아닌 외도도 했지만, 곧 학업을 마치고 '생활에 편안한 BGM이 될 만 한 음악',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빠져들 만한 음악' 그리고 '피아노를 쳐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연주 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진 음악'이라는 세 가지 명제를 가지고 데뷔 음반 작업에 착수한다. 6개월 이상의 녹음 기간을 거쳐 세상에 나온 이번 앨범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곡의 제목들 역시 사랑과 이음동의어(異音義同語)들인 '기다림', '그리움', '회상', ;고독'과 같은 단어들로 나열되어 있으며 곡만으로도 제목을 알아 맞출 수 있을 만큼 사랑을 느끼고 빠져들 때의 설레임과 애절함 그리고 떨림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있다. 앨범의 첫 곡은 'Love Is'로 라디오 프로그램의 엔딩 크레디트로 쓰이며 이미 귀에 익숙한 곡이다. 제이가 하고자 하는 말 그리고 생각을 그대로 투영하며 가장 잘 담고 있는 이 곡은 서정적이지만 감정에 치우침이 없는 편안한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이며 나머지 트랙들 역시 고른 완성도로 곡을 채우고 있다. 남성 피아니스트들과는 또 다른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피아노에 그대로 묻어 있는 음반이다.


Track List
01. Love Is...
02. 그리움
03. 기다림
04. Heartbreak
05. Only For You
06. Gloomy
07. "J" Loves You
08. 10월의 마지막
09. 회상
10. 고독
11. 바다
12. Dis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