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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뉴에이지 | Day Dream / Stepping On The Rainy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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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 나라 작성일19-06-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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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한국 뉴에이지 음반 최초로 해외 5개국에서

라이센스 발매 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 했지만

아직도 음악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뮤지션

<데이드림 The Daydream>의 히트곡 <Tears>,

<Stepping On The Rainy Street>를 꼽을 수 있다.

<Stepping On The Rainy Street>는 너무도 유명한 드라마<겨울연가>에서

최지우, 배용준의 발랄한 테마로 삽입 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던 곡이고

<Tears>는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던 고수, 김민희 주연의

<순수의 시대> 메인 테마로서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이 아티스트는 음악으로만 이야기할 뿐 어떠한 정보도 미리 던져주지 않아

음악을 듣는 내내 궁금증을 감출 수 없었다.

(앨범자켓을 펼치면 ‘눈물’이라는 시와 Tears의 악보만이 눈에 띌 뿐이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데이드림이 외국 뮤지션일까

아니면 국내 뮤지션일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것은 앨범 중반쯤을 듣다보니 거의 직감적으로 알아챌 수 있었다.

데이드림은 작곡, 연주, 미술을 해온

30대 중반의 한국 뮤지션이라고 한다.






데이드림의 음악세계

뉴에이지가 이제는 더 이상 자연의 언어만이 아니다
이제 사람들의 생활 속 섬세한 언어들로 다시 태어난다…

맨흙을 밟아본 지가 언제였지.

그 흙의 부드러움보다는 흙탕물의 지저분함과 번거로움을

먼저 떠올리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도시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고, 콘크리트를 깨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묻힐 때가 되어서야 난생 처음 흙으로 가는 우리들.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

Nostalgia, 서정, 낭만...... 무엇을 떠올려야 할까.

초여름 미풍에 은빛으로 반짝이던 자작나무 이파리들,

색동저고리를 입고 널을 뛰는 누이의 환한 얼굴,

미루나무 사잇길로 황소를 끌고 가는 아이의 평화...... 아니다.

쓸쓸히 이별을 선언하던 그의(혹은 그녀의) 슬픈 미소,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려있던 남산 소월길, 코끝을 간지럽히던 강바람......

우리의 추억은 도시 속에 있다.

New Age는 여피(Yuppie)의 음악이었다.

부지런하고, 깔끔하고, 개인적인 그들은 제법 여유로운 척 하지만

도시는 언제나 그들에게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일하기를 강요한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그들이 나서 자란 곳,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꽃잎이 바람결에 흩어지는 시골을 그리워한다.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나온 음악이 New Age다.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의 앨범 자켓이 한동안

New Age의 모범처럼 여겨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여피는 이제 나이가 들었고,

그들의 아이들은 도시 밖을 떠난 적이 없다.

그 아이들도 위로받고 싶어한다.

그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건 한적한 시골이 아니라 번잡한 도시의 추억이다.

첫사랑의 슬픈 추억, 그리운 사람, 비오는 일요일 고즈넉하게 내다보던 창 밖 풍경,

발렌타인데이에 수줍게 건네던 초콜릿 박스......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 뉴에이지 음반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음반들은 우리에게 마음의 안식과 평화와 추억을 들려주고 있지만

쉽게 빠져들지 못 하는 건 그것들이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우리가 그리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의 영화 같은 데이드림의 DREAMING…..
'The Daydream'의 음악에는 보편적인 추억이 있다.

'원태연'이나 '류시화'의 시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추억과 향수,

그리고 거기에 따라오는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는 말이다.

경박하지 않게, 소란스럽지 않게, 잔잔하고, 소박하게, 추억을 읊조리고 있다.

곱게 먹인 파운데이션위로 흐르는 눈물 한 방울의 절제된 슬픔이 느껴지는

'Tears', 조지 윈스턴을 연상케 하는 도입부와 이후의 한 박자씩 처지는 리듬의 조화가

그리움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표현한 듯 여겨지는

'I Miss You', 저음의 도입부가 눅눅하고 나른함을 느끼게 하는

'Rainy Sunday',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을 개성 있게 변주한 'Wedding' 등,

총 13곡이 담긴 'The Daydream'의 앨범 "Dreaming"은 전곡이 피아노 솔로이다.

피아노 솔로라는 점이 얼핏 단조로움을 연상할 수 있지만

'The Daydream'의 앨범 "Dreaming"은 한편의 영화 같은 곡 구성으로

그 단조로움을 뛰어넘고 있다.

각각의 곡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에 충분할 만큼 다채롭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진솔하다.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가장 큰 설득력을 갖는 건 바로 진실이다.

뮤지션이 화려한 수식이나 과장법을 배제한 채 슬픔, 기쁨, 추억 등을 이야기한다면

듣는 이는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서는" Out of sight, Out of mind "보다는


" 뉘라서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고 하여요


사랑이 멀어졌으면 날마다 날마다 날 울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어요….


< 사랑의 측량> 中 한용운" 에 더 가까이 있을 것이다.

자연에서 사람의 감정으로 눈을 돌린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The Daydream' 의 음악에서는 한국인만의 정서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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