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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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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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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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기 힘든 드라마 속 우연
내 상상은 여배우의 죽음까지도 필연으로 받아들였어
드라마틱한 사랑이어야 하잖아
지금까지의 내 사랑, 그런 줄로만 믿고 있어
슬프게 슬픔을 각색하고
흔하디 흔한 사랑을 낯설게 꾸며내
사랑을 더욱 알 수 없게 만드는 드라마
 
눈 한번 마주쳤을뿐인데 아!
그녀가 날 사랑하는구나, 이런 식으로 나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살게하는 그 허구...
자존심을 건드리고 헤어져도
내일이면 꽃가게 앞에서 우연찮게 그녀를 만날거라는, 그래서
얼마든 다투어도 우린 늘 붙어있을거란 야릇한 허상, 드라마 베끼기
사랑 그 자체는 허상이라도 좋아
그러나 사랑하는 <일>
그것은 잘 편집된 다큐멘터리인 것같아 속상해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 있을까?
내 삶이 우연을 용서 못하더라도
기호학같은 사랑은 안하겠어
 
드라마 좋아하니?
널 사랑하게 되었어
드라마....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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