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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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7:01본문
깨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깨어났더라도 슬픈 음악은
듣지 말았어야 할 일이다
저녁으로 먹은 김치끼개가
위에서 소화되지 않아 신트림을 하듯
외로움이 용트림을 하며 밤행군을 시작한다
<밤>이라는 집단적 무의식 때문만은 아니다
혈혈단신 책상머리에 앉음도 아니다
네가 있어 더 외로워지고
외로움을 묻기 위해
너를 더 사랑하게 되는 악순환
그 연결고리에서 너를 끊을까 아니면
너를 곁에 두고 외롭지 않을만큼만 사랑할까
아무리 저울질을 해봐도 외로움...
불멸의 외로움뿐이다
밤행군을 마치고 새벽안개 속에서 너를 만나면
선택은 너였다고 말할거다
너 없는 외로움보다는
널 사랑해서 각혈하는 외로움을 선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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