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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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죽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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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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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죽음은 고요 속에서 왔다
꿈속에서
꿈 속 잠에서
고요로 덮쳐왔다

갑자기
어머니가 생각난다
흐린 날씨도 아닌데
어떻게 고독은 온건지
유서를 쓰고도 미련은
죽을 날짜를 못썼다

날이 밝으면
날은 어두워지리라는 망연(忘然)
유록색 촛농을 모아
아침까지 죽음을 빚는다

글 나부랑이 하나
턱에 깍지 낀 손 받치고
한 발로 죽음의 장단을 쳐가며
죽음은 아름답다고 썼다
어두운 건 아믈답다고 썼다

날 샌 삶을 맞지않으려
한 밤은 우산을 쓰고
잠 속으로
잠 속 꿈에로
아버지 묘를 찾아가
열려진 관으로
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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