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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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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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04

본문

지하도 구걸하는 소년에게
주머니를 털리고
동정(同情)도 빼앗겼다
 
뒤 돌아서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를때마다
가슴에 잠 자던 미소년이
깨어나 반문한다
 

누구에게 구걸하지?
 
 
 
 
##추억하기...
 
기억도 희미해진 옛 어느 겨울...
지하철 계단 밑 한 구석
빨간 바구니를 엎드린 머리 위로 놓아 둔채
잠이 든 소년을 보았다.
추울텐데..
알팍한 동정심을 자랑하듯 보이고
계단을 올랐다
 
그 소년보다 더 가난한 내 마음
처참한 내 모습....
그러한 내 가난함을 위해
사랑을 구걸할 용기 없는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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