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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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코스모스 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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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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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하늘
사무친 그리움에 떠는
오롯한 순정(純情)의 매혹이여

내 시름의 상처를 위하여
아름드리 물든
꽃잎 한 조각
그대와 주고받던 눈빛을 위하여

당신의 우주 어딘가
사위어 묻힐
내 그리움의 끄트러기가
들창 너머 소슬바람 타고
허허로이 먼빛 코스모스의 머릿결을
하르르 떨게하오

밤새 되뇌이던 이별의 이유를
미련의 때 하나 남기지 않고
아침 이슬에 씻어내는
선연(鮮然)한 샛코스모스처럼
당신도 그립다는 말 헤뜨리며
내 화단의 갈묻이 사이로
흩뿌려져 오겠지

흐노니 코스모스 女人이여
당신의 함초롬한 자존심을 위해
내내 꽃가루로 날려가
당신의 옷섶 포도시
삭혀 온 고백 물무늬 그리며
꽃망울 터뜨리는
꽃받침이 되고 싶으이

잠시 머물다 이울어 가는
밤새 당신 숨소리의 여운 끝을 따라
계절을 밟고 간
코스모스 내님 오실 그 자리
골 안개 속 나의 자존심을 포갠
길목이 되고 싶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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