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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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17본문
대체 어디로 가는게요
마흔 고개를 이제 막 넘어가고 있는데....
긴 여로에 고단한 몸이었소
이 고개를 넘기 전 누군가 내렸는데
그 사람의 뒷 모습이 바람 같았소
함께 내렸으면 했는데 말이요
이 열차의 알 수 없는 행선지를
그대들은 아는가요?
설마 모두 내리고 나만 남겨져
고개고개 헤아리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하오
정거장을 하나씩 지날때 마다
열차와 함께 느려지는 내 숨소리를
바람의 뒷 모습 같았던
그 사람에게 묻고 싶소
내려보니 어떻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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