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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땅 주님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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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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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주여!
안개 길목 발치를
아련한 걸음으로 돌아 온
모래 위에 인(印)쳐 놓은
수 없이 많은 발자국이
모래성과 함께 헤어져요

나의 주님!
더러워진 내 살조각을 떼내어
당신 옆 나무에라도 못박으시고
흘리신 피 위로 흥건히
나의 피를 떨구며
자비 한 잎이라도 얻게 하여요

주님! 인생 매듭에 얽히어
한 올 실같은 믿음이 당신을 恨하다
이내 지쳐가고 있어요
한숨을 마지막 살아있음의 증표로 즐기며
모든 걸 버리면서 순히
이땅에 드러누워요
없는 믿음의 푸념도
남 몰래 이 땅에 묻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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