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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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拒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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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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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情念)에 시들고
애욕(愛慾)으로 타들어간 배춧잎
우거지로도 버림받은 사람
그런 화신(化身)에게
사랑의 마음을 감추지 못한 사람들,
아모르의 표적이 된 사람들...
노희경 님의 시처럼
<사랑하지않는 자 모두 유죄다> 
그래서 죽을만큼 사랑했다
감정에 충실했다
이런 자조적 비아냥이 싫어짐은
살고픈 욕망일까
 
그래도,
그래도 만에 하나 과거와 같이
사랑을 시작하면
다시 죽는거다
부활을 꿈 꾸지않는 죽음과 같게
허나 죽을 일 염려 없다
부르튼 푸성귀,
이파리 하나 곧추세울 힘이 없다
어떠한 미련의 눈길에도 
사랑의 화신(化身)은 전설이 되었다
 
지독한 경험으로 안다
사랑은 결코 주기만하는 것도
받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원하는 것을 주기란 어렵다는 것을
 
무능의 아픔을 드러내지않고
사랑을 거절할 근사한 이유,
드러낸 속내 고이 접어
웃으며 상처없이 돌아서게 할
거절의 지침서가 필요하다
 
사랑이 이토록 어려움은
애원하는 자존심의 치유와
물리려하는 거절까지도
마음의 빚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별한 사람을 잊지못해
추억을 양식삼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타인으로 죄를 짓도록하지 않아도 되니까
거절하기까지 망설이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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