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외로움이 상처가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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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52본문
'하하하'
내 웃음이 은쟁반을 구르는 옥구슬처럼
나와 너의 눈가에 송골송골 맺히거나
무시로 이 천원짜리 포장지에
간결한 단어 하나 담아 포장하면
정결한 내가 되기도 했어
내 추함의 전부를 외면하고
가슴 속 역류하는 피를 부인하고프면
일편만 보여주는
손거울이 제격이었어. 특히
한쪽 눈을 감고 손거울을 들면
못난 얼굴도 선한 초상으로 맺혔지
한쪽 눈을 감고 손거울을 들면
못난 얼굴도 선한 초상으로 맺혔지
그렇지않은 듯
외롭지않은 듯, 그런데
그랬던 날들이 심판을 받는구나
왈...'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하하하...
몰염치하게 증오하고 외면했던,
언제나 할퀴고 상처를 남기는 외로움
속살속살 알 수 없는 외로움으로부터
마음의 요새를 짓고
구도자의 품새로 위장하며 보낸 날들.
숨길 수 없는 것 세 가지
기침과 가난과 사랑, 그 중에
알 수 없는 외로움이 상처가 되는 일
사랑은 그런건가봐.
상처가 되는 일....
몇 번째인지 모를
외로움을 부인했던 위증으로 다시
심판을 받나봐
거절도 수청도 허락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외로움이 상처를 남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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