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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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느낌도 사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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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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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게처럼 미미한 바람에도
갯벌 제 구멍에서
네 기분  어떤지, 업인지 다운인지
얼굴빛 살피며 칼바람 피하던
그래도 행복했던 시간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숨죽이고
가르친사위되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순정[純情]있어 행복했던 시간

 


아쉬움이 계량컵 윗눈금까지 차올라도
행복하다며 나만큼 너도
날 대신하여 별을 지키는 밤인지
잠 못 이루며 보내는 일 년즈음

 


어쩌다 보게된 체경[體鏡]속의 내 모습은
하잘 것 없음과
좋은 것 없음과
강하지 못함이었다

 


그런 이유로
<사랑했었다>라는 말을 마지막
너의 끝인사로 듣고 싶은 밤
<해준 게 뭐가 있어>라던
진실함에 찬사를 보낸다

 


<사랑이 여전하다>며
제 무덤 스스로 파고 들어누워
위험한 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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