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木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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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24본문
울어도 너는
세월이란 말만 두고
나를 떠나갔지
네가 없는 어느밤
너는 오리라는 기대와
어쩌면 끝 없을 기다림에
삶은 헤어지리라는 생각...
만만 년을 수절(守節)로
자학의 상처로 허물어지는
누구의 사랑 한 잎
갈잎의 위로 한 잎
한 잎 없는 이내 빈 가슴
잎은 먼발치 떠나보낸 가을을 안고
너를 향한 뿌리만 깊어간다
아스라이 세월의 가락에
한마당 춤추는 춤꾼은 아니라해도
사랑엔 노병(老兵)인 고목
윤회 속 손끝 시린
가슴 터지는 억만 년 시간의 지옥에서
세세(世世)히 기다리는
노병은 자인한다
휘영청 한 세상의
古木이라고
고목(孤木)이라고
그럴뿐 이라고....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6-02-09 10:55:51 내가 쓴 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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