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내가 쓴 시음악과 시와 사진으로 감성을 공유합니다.
HOME > WRITING > 내가 쓴 시
 

로그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7 18:33

본문

딸 하나 낳고...


 
"얘 이름이 이슬이야"
그만 잊으라는 듯 찾아와
강보에 쌓인 핏덩이를 내민다

 
"누날 닮아 이쁘네"
빈혈인 듯 절망인 듯
못난 사랑 하나가 쓰러져 눕는다

 
생의 마지막까지 잊지 않으면
미칠 것 같고
미쳐야
잊을지 모를 가엾은 사랑

 
날 위해 피아노를 치던 그 사람이
굴비 비늘을 뒤집어 쓴 LCD 창으로

환상인 양 강림한다

하루에도 수 십번 수 백번
따따따 닷컴에서
그 사람 이름을 키보드로 연주한다

 
아이디: sensibility7
비밀번호: 그 사람 이름...

언제나 난
그 사람에게 로그인 중이다....

 
 
 
 
#

  가끔 비밀번호를 새로 변경하라고 한다,

  내 속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데, 얼마나 지독한 사랑인데 바꿔

  내 아이덴티티 모두를 해킹한다 해도

  그 사람... 버릴 수 없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6-02-09 11:03:49 내가 쓴 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