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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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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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 나라 작성일18-02-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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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내 시(詩)노트엔
 강이 흐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샛강에
 세월이 얼어 떠다닌다
 너에 대한 내 기억도 함께


빙어를 낚는 강태공을 따라
 얼음을 깨고 무작정, 정말 무작정
 노를 젓는다
 노를 저어 한 길 나가는 일이
 네게로 가는 한 줄의 시(詩)가 되었음


겨울이 다가도록
 이 강줄기를 따라서면
 누구도 완성못한 사랑의 바다에서
 돛을 내릴 수 있을까


아픔을 참을 수만 있다면
 강둑 어딘가에 배를 내려
 내 동한 정념의 짚을 태우며
겨울이면 날 포획하는
 과거를 버리련만


늦은 밤
 불꺼진 교회당에
 내 기도를 외쳐대고
 사공없는 배에 저으기 떠내려가는
 아! 겨울의 노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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