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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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주 님 / 먼 길 속에 봄이 있는 느낌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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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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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떨어진 나무처럼 홀로 있는 사이에
한 부끄러움이 굽은 등으로 달려 있는
내 허구한 기다림이 적혀 있는
하늘을 보았네
이 땅 위에서 이 보고픔이 어딘가
파란 궁륭 밑에서 이 쳐다봄이 어딘가
상처가 다시 만들어준 기약도 새 삶이었으니
가까스로 추운 기침소리를 가라앉히면,
징그럽게 몸 속에서
녹은 희망의 눈물이 떨어지고……
나는 일생 무릎 속에 비치는 길을 걸었네
나는 나의 모든 순간들이 찾았으나
발견치 못한 나를 기다렸네
자꾸 그 먼 길 속에 누가 있는 느낌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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