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삼 님 / 동백꽃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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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21 23:18본문
창밖엔 살을 에는 듯 추운데
창살 안 햇살을 입질하여
동백꽃 다소곳 떨고 있는 것은
혹한의 바람보다 외로운
잠든 꽃 속의
사연이란다.
서러워도 진홍색 몸에 바르고
꽃 피는 날까지
꽃 속의 사랑 배냇짓이었으리라.
사는
날 동안 단 한 마디도
말 못 했던 사연은
사랑이 구름 되어 떠돌 듯
혹한의 동백꽃 외로움이란다.
외로움에
떨고있는 동백꽃 사연
하느님은 알고 있겠지
햇살이 따스한 날에도
동백꽃은 창 안에서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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