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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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덕 / 작자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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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21 23:23

본문

옷깃을 스쳤기에 인연이라면
천생의 연으로
당신이 나를 스쳤으니
이 또한 인연입니다

귀천은 굳이 나누지 맙시다
애증도 행복과 불행도
정하지 맙시다

당신과 내가
사람과 짐승과 벌레가
모두 사는 세상에
함께 하였으니
되돌려 아파 할 일이면
이 만큼만 알고 지나 갑시다

그리하여 서로의 얼굴이
바람처럼 불어갈 즈음
가슴에서 울컥 설움이 솟거든
사랑했다 합시다

만났던 모든것이
쓸쓸히 지났음에
노엽지 않을만 하거든
그때에도 따끈한 온기가 있거든
그 가슴에서 그립다 생각합시다

풀잎도 열매도
낙엽과 모든것의 그림자까지
그 속에 내가 있었음을
그래도 다행히 우리였음을

몹시도 사랑했다면
인연의 덕이라 그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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