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님 / 민들레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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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01 23:03본문
은밀히 감겨 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끌어 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 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가네.
꽃씨만 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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