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고은 님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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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01 23:17본문
입술을 깨물며
백 번 먹은 마음도
시린 날
저무는 창에 서면
떠오르는 아픈 영상
나를
위하여
진심의 속 태워
방울방울 눈물 떨구어
촛불 밝히시던 어머님
기어코 별꼬리 감춘
하루가 일년 같았던
그 임종길
차마 눈 감지 못한 채
말문 닫고 떠나신
봇물 터지던 오열의 순간
이 대명천지
손
잡을 인연, 홀로인 듯
골수에 고인 눈물
넘쳐 얼어서 돌이 된다면...
단단히 굳은 돌이
다시 별로
승화한다면
슬픈 제 하늘에
반짝 별로 뜰까요
별로 떠서
은하의 강을 이루며
부둥켜 안고
흐를 수
있을까요
아아, 불망의 내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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