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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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님 / 중독된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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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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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버리고
돌아 눕는 날
술잔에 빗물이 고인다.



고독을 동반한 일상들이
술을 권하는 시간
비워져 가는 술병엔
묵은 세월의 먼지들이 자리한다.



기억은 있으되 실체가 없음이
굳이 술잔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니지만
중독된 고독이 따르는 술잔이라
거부할 수 없음이다.



내가 있고 네가 없음이 슬픔이라면
네가 있고 내가 없음은 무엇일까.



병은 바람을 안고
어둠 속으로 들고
나는 나를 안고
추억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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