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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님 / 사랑아 다 죽은 눈물만 거두어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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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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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바람 속 여윈 발길위로
눈물 같은 빗방울만 무수히 뿌려지고
너와 다정히 손 잡던 허울은
한 때를 이루지도 못하고
심층으로 스러지고 있구나

사랑
그 아름답던 열망은
꽃 상처로도 아물리지 못하고
알콜 같은 고독한 술 잔으로 채워져
메마른 목젖을 추긴다

늪으로만 헤메던 사랑의 맥박은
이미 발을 다쳐 절룩인지 오래건만
차마 눈 뜰 수 없는 아픔으로
저문 심연 속으로 달아나려 애쓰는구나

사랑아
이제 그만 다 죽은 눈물 눈물만
빗속에서 거두어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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