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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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림 /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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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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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러 갔다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은
언제나 흐린 오후.
해를 안고 갔다가
빛을 내려놓고
어두운 길을 더듬어 오던 그 때,
마음 걸음 휘청거리고
길은 아득했다.
비 오는 듯
뿌옇게 다가오는 흐릿한,
나무인지
전봇대인지
그리운 너인지,

나는 자꾸 헛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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