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내가 좋아하는 시음악과 시와 사진으로 감성을 공유합니다.
 

이시은 님 /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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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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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닫고 간 문안에서
지난 밤 달빛
창가에 내려놓고 간 말
가만히 듣고 있다

햇살 잠긴
베란다 작은 정원

순이아범 팔자걸음 닮은
선인장에 매달린
울아버지 주먹보다 큰
붉은 꽃잎에

바람벽 타던 마음
새악시 볼 빛으로 피어나던 날
시인의 마음 한 줄 적시고

알 듯 모를 듯 한
행복
조용히 삼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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