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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엽 님 / 여우비같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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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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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내고 돌아오던

그 길에서 서글픈 편지.

목멤 입술로 흐르면

그윽한 향초의 향은 임을 부르면

그.

사연에 눈물이 날 것 같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그대라 부르고 싶은 마음엔

임의 꺾이지 않는

애절한 삶을 울어대다가.

죽은 임의 인생항로를

따라 안개꽃을 핀 우면

여우비 같은 눈물을 흐린고

두 개의 육신 중.

죽음. 임을 낳고

조용히 죽어가는

한 맺힌 나마저도 소멸하면

임의 눈으로 무서움을 파고들어가.

살아남은 궁 자의 비웃음에서

미친 소음으로 쉬지 마오.

죽은 자여. 죽은 꿈이여.

편히 쉬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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