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란 님 / 꽃잎에 쓴 편지

차곡히 쌓여 놓은 그리움 담고
햇살을 가슴에 안아
뭉싱뭉실 피어나는 하얀 구름 펼쳐 놓고
파란 기다림을 실어서
그대에게 편지를 쓰겠어요.

앙상한 나뭇가지
연둣빛 새옷을 입고
길가에 노란 개나리꽃
살랑이는 바람에 수줍어 고개 숙이면
하나 둘 꽃잎 따서
예쁜 엽서 만들어
바람따라 햇살따라
꽃 향기 찾아서 춤 추는 나비처럼
그대 가슴에
내 사랑 모두 적어
살며시 전해 주고 싶어요.

초록빛 새싹이 돗아 나고  
꽃이 피어 오르듯
처음 만난 그날처럼
기쁜 사랑으로 풍성한 마음 달라고
파란 하늘을 향해서
우리 사랑 예쁘게 지켜 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