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숙 님 /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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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3-22 10:21본문
기억이 나지 않아 기억해 내는 일보다
기억을 지우려 해도 머릿속을 채우는 일들을
송두리째 무참히 뽑아 버려야 할 때가 힘이
듭니다.
사랑니 앓듯이 안에서 아픈 상처를
붕대를 동여 매 듯
별짓을 다 해 봐도
영원(永遠)히 사라지지 않는
문신처럼
그렇게 찍혀 버린 것을
지우개 지우듯이 싶게 지우려 했던
미련한 마음이 뭉클하게 만져졌습니다.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행동과 버릇이 똑같이 닮아 버려
둘만의 비밀문서처럼
그대의 복사판이 나인 것처럼
나를
버려야만 사라질 것 같은 이 느낌
일회용 용기처럼 잠시 담겼다가
사라지는 아주 하찮은 게
사랑이 아니기에
선물
포장지는 안에 물건이 중요하지만
사랑은 시작부터 모든 것이 중요 하기에
어쩜 이렇게 버릴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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