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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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님 /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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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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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상주 시절, 어머니 돌아가시어 아직 안방 병풍 뒤에
말없이 누워 계시는데 어찌 그리 배가 고프던지 이두박근
상두꾼들처럼 추운 봉당에 내려앉아 "앗 추워! 앗 추워!"
해가며 털이 송송 돋은 비계를 시레기국에 듬뿍 넣고 끓인
얼큰한 돼지고기 국밥말이를 게 눈 감추듯 한 투가리 뚝딱
해치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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