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애 님 / 그립기만한 어느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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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03 21:24본문
하얀 머리카락 검게 그을동안
품고 살면 그만일 줄 알았던
모습도.. 향기도.. 모르는..
그립기만 한 어느 한 사람
처음 부터 사랑의 힘이었던
이름 세 글자
가슴에 마르도록 새기다
흑색 사진 처럼 깊이 박힌
귀속의
작은 여울
그대 음성 수없이 열어 보고
그도 모자라
정신 잃은 사람 처럼
밖을
뛰쳐나갔습니다
낯선 사람들의 살내음
바람에 떼지어 밀려와도
그 속에 알 수 없는 그 한 사람
눈빛 찾아
헤메이다
물티슈 처럼 홍건하게 젖어버린
가슴 한쪽 구멍난 하늘 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밤을 세워 흘러내리는
눈물의 그 하얀 백지로
수천마리 학을 접어
그 사람에 띄워보내고
남은 빈 가슴 어찌할바 몰라
소리없이
나뒹구는
낙엽 같은 슬픈 시어 불러 뫃아
하얀 가루에 섞어
저 검은 하늘 날 수 없지만
그 한사람 가슴에만
날 수 있는
나비 한마리 밤 이슬에 엮어
그 사람 이름 석자에 들러보내고
며칠 째 굶어 바람든 위 속에
매운 고추장 쓰윽 쓰윽 비벼
밥 한 그릇 먹이고
물 한잔 마시고 잠들어 버리면
그 한 사람 꿈 속에
들러
붉게 충혈된 그리움 위에
시리도록 뜨거운 풀꽃 하나 따다
눈 뜨면
사막 처럼 떠오를 슬픈 그리움
잠시 식혀주고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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