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희 님 / 조금만 아주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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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03 21:29본문
팔을 들어
기도 하는 나무가 있대요
밤새 새들의 보금자리로
온 몸을 다 내어 주는 나무도 있대요
비와 바람과
눈을
친구로 함께 사는 나무도 있대요
우리도 아주 아주 조금만
양보 하면 좋겠어요
사랑이란
나무로
조금씩만 기대요
사랑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 하다는데
왜
나는 받고만
싶을까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댈께요
주는 사랑에 익숙해 질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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