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님 / 숨길 수 없는 노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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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19 23:15본문
아직 내가 서러운 것은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하늘 아득히 황사가 내려
길도
마을도 어두워지면
먼지처럼 두터운 세월을 뚫고
나는 그대가 앉았던 자리로 간다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하면
서러움이 나의 사랑을 채우리라
서러움 아닌 사랑이 어디 있는가
너무 빠르거나 늦은
그대여,
나보다 먼저 그대보다 먼저
우리 사랑은 서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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