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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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님 / 4월에 내리는 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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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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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에서 발 끝까지 당신이 흐릅니다
당신과의 마지막 밤
빗소리 속에서 옷을 벗으며
오래 오래 흐느끼던 당신
그후 나의 계절은 4월에 집중 되었습니다

한 해에 한번 적시는 4월이
자고나면 피는 꽃
눈 떠 보면 푸른 새싹 같은 사랑이
내 심장을 찔러대며
사정없이 돋아날 줄 몰랐습니다
무감한 세월을
잔인하게 간지럽힐 줄 몰랐습니다

빗속에서 옷을 벗어놓고
당신은 떠났지만
내 가슴에 내리는 비는
꽃잎처럼 푸르게 박동치며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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