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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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님 / 첫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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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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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지고 잎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난이를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치마를

눈물로 함빡이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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