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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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님/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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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30 15:38

본문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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